▲출처=셔터스톡 |
휘파람 소리를 내는 바퀴벌레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벌레(Madagascar hissing cockroach, 이하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다. 이 품종은 온순하고 손이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로도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 가정 및 반려동물 전문지 스프루스(Spruce)의 리안 맥리어드는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를 껴안고 싶거나 귀엽진 않지만 개나 고양이처럼 교감할 수 있으며 주인을 알아본다고 소개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섬이며, 이곳에서 약 20종이 서식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의 길이는 약 3인치까지, 넓이는 1인치까지 자란다. 따라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바퀴벌레 종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최대 3년 동안 살 수 있으며, 사육할 경우 수명은 5년이다. 그리고 야생에서는 숲에 쌓여있는 나뭇잎 찌꺼기나 통나무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암컷은 체내에 있는 고치같이 생긴 기관 속에서 여러 개의 알을 품는다. 이후 알은 부화해 새끼 유충이 된다. 수컷은 두껍고 털이 많은 더듬이와 커다란 뿔을 가지고 있어 암컷과 구별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휘파람을 부는 능력으로 유명해졌다. 이 특징은 방어 기제와 짝짓기 의식의 일부로 사용된다.
일명 '휘파람 부는 벌레'로 알려진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의 군집을 관찰해보면 모여있는 바퀴벌레 전체가 합창을 하듯 휘파람을 분다. 이 바퀴벌레는 한 쌍의 숨구멍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관으로 호흡을 하고 휘파람 소리를 낸다. 수컷에 비해 사교성이 있으며 비폭력적인 암컷과 유충은 휘파람 소리를 거의 내지 못한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단단한 외골격과 함께 어두운 적갈색에서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른 바퀴벌레 종과는 달리 날개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날 수 있는 능력을 보완할 만큼 기어오르는 능력이 뛰어나다. 심지어 유리벽도 기어오를 수 있다.
수컷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의 또 다른 특징은 커다란 뿔을 가지고 있는 점이다. 수컷은 다른 수컷과 싸울 때 이 뿔을 사용한다. 수컷은 적에 대항해 뿔로 들이받으며, 싸우는 동안 휘파람 소리를 낸다. 싸움에서 이긴 수컷은 패자보다 더욱 크게 휘파람 소리를 낸다.
연구팀은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내에서 휘파람 소리의 크기로 계층을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지배 위치에 있는 수컷은 발을 과시용 도구로 사용한다. 그리고 수컷은 먹이와 물을 찾는 여러 달 동안 바위의 한 곳에만 붙어있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작은 뿔을 가진 수컷은 커다란 생식선을 가지고 있어 암컷을 수정시켜 결점을 보완한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토양이 유기 물질을 배양하는 것을 도와 야생의 생태학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조류와 텐렉 (마다가스카르에서만 서식하는 동물로 고슴도치와 유사한 모습이다), 거미류의 먹이가 된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사마귀와 메뚜기, 대벌레, 흰개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공룡이 출현하기 전에 지구상에 살고 있었던 선사시대의 바퀴벌레와 유사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화석으로 분류된다.
▲출처=플리커 |
아쉽지만 이 품종을 국내에서 기를 방법은 아직 없다. 현행법상 외국 곤충 수입 금지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국외에 거주 중이라면 아래의 방법을 통해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를 길러볼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군락을 기를 경우 그물망이 있는 50~60L 용량의 어항을 준비해야 한다. 이 바퀴벌레는 어디든 재빠르게 기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케이지에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 벽에 바셀린을 발라두는 것을 권장한다. 케이지 바닥에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밑흙은 아스펜나무 (사시나무) 대패로 최대 2인치 깊이로 깔아야 한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향나무나 소나무 대패를 좋아하지 않는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어둠 속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케이지 안에 숨을 곳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숨을 장소는 두루마리 화장지 속지나 계란 상자, 코르크 재질로 만들 수 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섭씨 24~32도인 실온보다 높게 유지해줘야 한다.
사료로는 로메인 양상추와 기타 녹색 채소, 오렌지, 사과 같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준비하면 된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당근을 좋아하며, 군집은 하루에 당근 하나를 먹을 수 있다. 건식 개사료 같이 알갱이로 된 고단백 사료를 보충하는 것도 좋다. 부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먹지 않거나 남긴 사료는 케이지 안에서 바로 치워야 한다. 바퀴벌레가 빠져 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턱이 낮은 접시에 마실 물을 제공해야 한다.
한편,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고단백질이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이 바퀴벌레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심지어 한 리얼리티 TV 쇼에서는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를 먹는 대회를 열기도 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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