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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귀염둥이, '뿔개구리'를 반려동물로 삼으려면?

조윤하 2018-03-19 00:00:00

입큰 귀염둥이, '뿔개구리'를 반려동물로 삼으려면?
▲출처=셔터스톡

전체적으로 둥근 몸집과 큰 입으로 유명한 추억의 아케이드 게임인 팩맨(Pacman). 이 게임의 주인공과 닮았다는 연유로 팩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개구리가 있다. 반려동물로도 인기가 높은 뿔개구리에 대해 알아보자.

뿔개구리

뿔개구리(Horned Frog)는 긴발가락개구리과의 뿔개구리 속에 속한다. 보통 남미 뿔개구리(South American horned frog)와 아르헨티나뿔개구리(Argentine horned frog), 그리고 아르헨티나큰입개구리(Argentine wide-mouthed frog) 라고 불리는데, 다른 개구리들과는 달리 수영 솜씨가 썩 좋지 않아 물보다는 육지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한다.

최대 15cm까지 자라며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더 크고 넓은 편이다. 평균 수명은 약 7~10년이지만 최적의 서식 조건이라면 최대 15년까지도 살 수 있다. 외형은 앞서 언급한 대로 팩맨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유일하게 치아를 가진 독특한 특징이 있다. 이에 뿔개구리를 반려동물로 기를 때에는 반드시 손가락이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가령 개구리 앞에 손을 보인다던가 얹는 것은 피해야 하는 행동이다. 또한, 먹이가 부족하거나 몸의 기질이 마르고 건조해지면 마치 죽은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거친 외피로 몸을 가린 상태에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먹이는 보통 귀뚜라미나 밀 웜 등 곤충과 애벌레를 먹는다. 성장하면서는 쥐 같은 동물도 먹을 수 있는데, 먼저 갓 태어난 작은 쥐를 공급해준 뒤 큰 쥐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몸집이 작을 경우 매일매일 먹이를 제공해줘야 하지만 몸집이 크다면 2~3일에 한 번씩 쥐나 생선을 주면 된다. 또한, 비타민 D와 칼슘도 필요해, 뼈 성장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공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몸이 더 둥글해지면서 비만기가 보일 때는 먹이 공급 주기를 더 늦추면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뿔개구리들은 식욕이 강해 야생의 경우 음식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

입큰 귀염둥이, '뿔개구리'를 반려동물로 삼으려면?
▲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로 기르기

집에서 뿔개구리를 기를 경우엔 37~38L의 탱크나 수족관에서 키우는 것이 적당하다. 많이 활동하거나 움직이는 편은 아니지만, 혼자 생활하며 공격적이기 때문에 다른 개구리들과 함께 있으면 공격하고 잡아먹어, 같은 탱크 안에서 기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습기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바닥에는 종이나 부드러운 암석, 나뭇잎, 이끼, 나무껍질, 코코넛 섬유 등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몸을 숨기는 습성도 있어 잘 숨을 수 있도록 식물과 나뭇가지로 장식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환경의 청결을 위해 배설물은 자주 치워주고 자는 곳도 한 달에 한번정도 청소해줘야 한다. 또한 피부는 매일매일 약 50%의 습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얕은 물 접시를 놓아 물속에서 개구리가 익사하는 것을 방지하고, 접시 주위에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식물을 깔아주는 것이 좋다. 물 접시는 차가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탱크 안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 비치할 수 있도록 한다.

탱크 안 온도는 낮에는 23~29도, 밤에는 18~23도 사이가 적당하다. 그러나 개구리 몸 위에서 빛을 발산하는 백열등은 탈수를 일으킬 수 있어 대신 수중 탱크 가열기나 열 램프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적색 백열등은 추운 시간대에 추가로 가열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뿔개구리들은 앞서 설명한 대로 활동적인 편이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 머무르면서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또한, 피부도 민감해 보호자의 잦은 접촉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이에 보호자는 개구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처음 3~4일간은 그대로 두고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큰 귀염둥이, '뿔개구리'를 반려동물로 삼으려면?
▲출처=셔터스톡

건강 체크

그러나 만일 개구리가 먹이를 먹지 않고 숨기만 하면서 체중까지 줄어들 경우, 혹은 피부가 변색하거나 관절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면 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 이외에도 코나 눈, 입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2일 이상 콧물이 나온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검진을 받아야 한다.

뿔개구리를 기를 때 보호자가 지켜야 할 안전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보호자는 개구리를 접촉하기 전이나 후, 혹은 탱크를 청소한 뒤 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2. 개구리의 피부가 민감하기 때문에 접촉할 때는 항상 주의 깊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뿔개구리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상대를 물거나 할퀼 수 있다.

3. 아이들이 있다면 항상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이 개구리를 만졌다면 이후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4. 다른 반려동물들처럼 뿔개구리 역시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다뤄야 한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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