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반려인구 천만인 시대에 힘입어 이색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귀여운 외모와 독특한 습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컹크를 소개한다.

악취로 유명한 스컹크지만 그걸 두려워해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수술로 악취를 유발하는 분비선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 오히려 스컹크를 반려동물로 기를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실제로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스컹크를 기르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가 몇 개 있지만, 주로 스컹크를 구하는 사람들이 개설한 사이트가 대부분이다. 이에 가정 및 반려동물 전문매체 스프루스의 리안 맥리오드는 집을 잃거나 대피소에서 도망친 스컹크를 입양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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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컹크를 반려동물로 키우려면

새끼 스컹크는 6~7월 사이에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사육자를 찾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스컹크를 기르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사육자를 방문해 스컹크를 기르는 방법을 알아보고 그들이 면허증과 검역 보고서 같은 필수 문서를 구비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디스템퍼 (특히, 개와 고양이가 잘 걸리는 전염병) 같은 질병이 최근 발생하지 않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

좋은 사육사는 질문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스컹크가 좋은 가정에 가게 되는지 걱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컹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어떻게 기를 것인지 묻지 않는 사육자는 피해야 한다.

선택해야 하는 건강한 스컹크는 성격이 밝고 경계심이 있으며 호기심을 보이는 것들이다. 그리고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아야 하며, 털에서 윤기가 흘러야 한다. 건강한 스컹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보이며, 동요하지 않는다.

스컹크는 여러 가지 색을 가지고 있으며, 사육자들이 여러 종을 교배시키기 때문에 때로 무늬가 있는 스컹크도 있다. 색은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에서부터 라벤더색과 흰색의 점무늬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점무늬스컹크는 최대 3파운드 정도 무게가 나가는 반면, 줄무늬스컹크는 14파운드 이상이 나갈 수도 있다.

스컹크 건강관리법

스컹크는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스컹크가 걸리는 일반적인 질환에는 비만과 심장 질환, 대사성 골질환 등이 있다. 또한 스컹크는 광견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야생에서 포획한 것보다 면허가 있는 사육자에게서 구입해야 한다.

현재 스컹크 광견병에 관한 USDA 승인 백신이 없기 때문에 광견병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안락사시키는 것뿐이다. 일부 수의사들은 개나 고양이용의 항광견병 백신을 처방하지만 스컹크에 사용할 경우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스컹크용의 디스템퍼 백신이 일부 출시됐지만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따라서 수의사들은 스컹크가 광견병 자체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컹크는 성적 성숙도가 완성되는 4~6개월에 악취를 내는 분비선을 제거해야 한다. 보통 분비선을 제거하는 수의사가 몇 안 되기 때문에 분양을 담당하는 사육자가 분비선을 미리 제거하는 일이 더 많다.

▲출처=픽사베이

스컹크를 위한 식단

야생에 사는 스컹크는 잡식성 동물로 무엇이든 먹지만 포획하여 기르는 경우 저지방 식단을 먹여야 한다. 과체중이 되면 매우 약해지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아직 스컹크에게 먹일만한 사료가 많이 나와 있지 않고, 이도 대부분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스컹크 식단으로 곡물과 함께 조리된 신선한 채소 및 고기 종류를 섞어줄 수 있다. 견과류와 조리된 곡물, 개 사료도 스컹크 사료로 사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칼슘이 풍부한 사료와 타우린 성분의 보충제도 먹이는 것이 좋다. 새끼 스컹크는 하루에 여러 번 먹이를 먹이는 것이 좋지만, 다 자란 스컹크의 경우 아침과 저녁에만 사료를 제공해야 하다.

스컹크는 썩은 계란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나는 분비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스컹크는 이런 분비물을 어미 스컹크가 새끼를 보호하는 것처럼 방어기제로써 사용한다. 스컹크가 꼬리를 세우면, 이것이 바로 악취 나는 액체를 배출하겠다는 신호다. 항문에 있는 향선에서 이 액체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같이 기르고 있는 반려동물의 눈에 이 액체가 들어가면 바로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 주인들은 반려동물의 2차 감염을 피하기 위해 앞발로 눈을 비비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반려동물의 눈에 스컹크의 분비물이 들어가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에는 각막 궤양과 결막염, 포도막염이 있다. 이 질환들은 모두 동물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예전에는 스컹크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토마토 주스를 사용하지만 이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1993년 화학자 폴 크레바움(Paul Krebaum)이 일반적인 가정용 세제를 사용해 스컹크 냄새 제거 용액을 개발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