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부산에서 길고양이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그 죽음의 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산 곳곳의 주택가 등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몇 달째 구체적인 경위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연제구의 한 주택가에서는 지난 5월 27일에 주차된 트럭 아래에서 길고양이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돼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신고 이후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CCTV가 없거나, 있다고 해도 화질이 너무 안 좋아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3일에는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내 길바닥에서 새끼 길고양이 3마리가 입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게 발견됐지만 두 달이 다되도록 밝혀진 게 없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대표는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누군가가 은밀하게 길고양이를 살해하는 것"이라며 "범인이 잡히지 않아 오히려 길고양이 피해 사례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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