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크레이트 또는 이동장은 동물을 데리고 이동할 때 동물이 안전하도록 지켜주는 장비다. 집에서는 반려동물의 집처럼 사용할수 있다. 그런데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고양이는 크레이트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한다. 특히 동물병원에 고양이를 데려갈 때는 거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크레이트에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고양이는 크레이트를 꺼내는 소리만 나도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고양이는 상자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기가 원해서 들어갔을 때 뿐이다. 고양이들은 누군가에게 잡혀 억지로 좁은 공간에 갇히는 것을 싫어한다.
고양이가 크레이트를 싫어하지 않도록 만들려면 단계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고양이를 위한 크레이트 훈련 꿀팁을 알아보자.
▲출처=픽시어 |
고양이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려면 적합한 크기와 재질의 크레이트를 골라야 한다. 앞과 뒤에 하나씩 출입구가 달린 것이 편리하다.
크레이트의 크기는 고양이가 일어서서 몸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커야 한다. 이동장의 경우 소프트 재잴보다는 하드 재질의 단단한 것이 더 안정감있다.
크레이트는 새 것으로 준비하는 편이 좋다. 중고거나 다른 동물이 쓰던 크레이트라면 다른 동물의 냄새 때문에 고양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다른 동물이 쓰던 크레이트를 사용하려면 철저히 씻어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가 크레이트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만약 지붕이 달린 상태에서 고양이가 크레이트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크레이트를 분리해 바닥 부분만 남겨둔다. 그리고 바닥 부분에서 고양이가 놀고, 먹고, 잘 수 있도록 한다. 고양이가 익숙해졌다면 지붕 부분을 조립한다.
▲출처=픽시어 |
집 안에서 고양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크레이트를 둔다. 마치 크레이트가 집 안 가구 중 하나인 것처럼 말이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파 위나 탁자 위, 캣타워 위 등 높은 위치에 크레이트를 올려두는 편이 좋다.
혹은 집 안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 크레이트를 놓는다. 고양이는 따뜻한 곳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크레이트 안에 고양이가 좋아하는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준다.
앞서 언급했듯 크레이트에서는 다른 고양이의 냄새가 나서는 안 된다. 고양이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씻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낫다.
고양이가 스스로 크레이트 안에 들어갔다면 그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간식을 주고 칭찬한다. 혹은 장난감으로 고양이를 유혹해 크레이트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 뒤 칭찬을 하고 간식을 준다.
처음에는 문을 아예 분리하거나 열어놓은 채로 고정한 뒤 고양이가 자유롭게 크레이트에 드나들도록 한다. 몇 주 후 고양이가 크레이트에 완전히 익숙해졌다면 고양이가 크레이트 안에서 쉬고 있을 때 크레이트 문을 닫아보자.
처음에는 잠시 닫았다가 연다. 고양이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편안한 상태라면 조금 더 오래 닫았다가 연다. 최소 30초에서 최대 1분까지 크레이트 문을 닫아두는 연습을 한다. 고양이가 1분 이상 편안한 상태로 쉬고 있다면 크레이트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뜻이다.
크레이트에 좋은 기억이 생긴 고양이는 크레이트를 옮겨 차에 타거나 동물병원에 가도 예전처럼 흥분하거나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주인인 '집사'들이 해야 할 일이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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