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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유대감을 키우려면? '아기 언어' 사용하자!

이경한 2018-03-12 00:00:00

반려견과 유대감을 키우려면? '아기 언어' 사용하자!
▲출처=셔터스톡

개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새로운 방법이 있다. 바로 강아지 언어로 말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갓 태어난 아기를 대하는 말투와 비슷하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주인과 반려견의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영국 요크대학 연구진은 유아에게 말을 거는 듯한 목소리로 강아지에게 말을 걸면 사람과 반려견 간의 유대감이 강화된다고 말한다.

즉, 고음의 부드러운 말투로 반려견에게 말을 하면 강아지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험 결과 노령견에게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동물인지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에게 '착하다'거나 '산책가자'고 말을 걸면 반려견이 주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평볌한 말, 예를 들어 '난 어제 영화관에 갔었어'라고 말을 하면 개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즉, 개는 일반적인 말보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말에 반응했다. 또 아기에게 사용하는 말투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반려견과의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방법은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주인이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면 마치 어머니와 아기가 눈을 마주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인간과 동물이 눈을 마주칠 때 뇌에서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상호 작용에 따라 행동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늑대는 개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즉, 사람이 개에게 '아기 언어'로 말을 거는 것은 늑대에게 말을 거는 것과 달리 큰 의미를 지닌다. 개가 오랜 시간 인간의 곁에서 진화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자부대학 동물학부 교수인 나가사와 미호는 "개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인간 관계에 적응하며 진화했다. 이에 따라 인간과 동기화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과 유대감을 키우려면? '아기 언어' 사용하자!
▲출처=픽사베이

연구진은 개와 사람이 눈을 마주칠 때 개의 뇌에서 어떤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주인과 눈을 마주친 개들의 뇌에서 옥시토신 수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개의 코에 옥시토신을 직접 뿌렸다. 그리고 개를 주인과 두 명의 낯선 사람이 있는 방에 들여보냈다. 그 결과 암컷 개는 주인을 더 오랜 시간 쳐다봤으며, 개와 눈을 마주친 주인의 뇌에서도 옥시토신이 분비됐다.

늑대를 대상으로 이와 같은 실험을 진행했지만, 인간과 개 사이의 유대감이 인간과 늑대 사이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개는 사람들의 정서적 정보를 수집하고 그에 따른 행동과 반응을 패턴화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개를 보면 주인의 성향과 개성을 알 수 있다는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100마리 이상의 반려견과 주인을 대상으로 위협에 대한 반응, 심장 박동수, 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 및 비교했다.

연구진은 주인의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동등성, 양심 등을 측정했고, 설문지를 중심으로 반려견을 관찰했다.

그 결과 소유자와 개는 모두 서로의 행동과 대처 방식을 모방하고 있었다. 단, 개가 주인의 행동과 성격을 내비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물론 부정적 반응과 불안을 포함한다. 즉, 반려견과 주인은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받지만, 반려견이 주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반려견과 유대감을 키우려면? '아기 언어' 사용하자!
▲출처=플리커

스트레스 해소하는 반려동물

심리학자들은 반려동물이 스트레스 해소와 불안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양한 연구 결과 반려동물이 주인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줬다. 동물은 상호 작용은 물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혼란스러운 생각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이것은 과학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스트레스 측정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치료 기관에서는 개, 고양이, 새, 말 등을 정서적 교감 동물로 고용하고 있다.

개를 위한 정서적 도움

반려견과 주인 사이에는 특별한 정서적 교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람 또한 반려견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은 개만큼 민감하지 못해서, 연구진에 따르면 반려견이 병이나 건강 문제로 고통받을 때 주인이 금방 알아채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따라서 주인은 반려견과 더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고 더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개가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감지할 수 있는만큼, 사람도 개의 감정을 알아줘야 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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