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비건 채식을 하면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뇌졸중 및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야채와 과일이 주를 이루는 식물성 식단으로도 사람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영양 섭취를 유지할 수 있다. 성인들의 경우 자신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택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즉 동물성 단백질 섭취 및 동물 제품 사용을 줄여서 동물 보호를 촉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채식주의자가 된다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반려동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한다. 원래 초식동물이 아닌 동물이 채식을 하면 건강 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페넥여우를 키우는 한 유튜버는 채식주의자다. 이 사람은 자신의 여우도 채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강제로 육류를 먹이지 않았다. 유튜버는 채식이 여우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사람이 자신의 여우 주만지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하자 사람들은 댓글로 유튜버를 비난했다. 여우의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빠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동물 학대로 유튜버를 신고했다. 페넥여우는 육식동물이며, 육류와 곤충을 주로 먹는다. 식물성 음식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출처=셔터스톡 |
여우는 원래 육류 90%, 채소 10%의 식단을 먹는데 주만지는 채소만 먹을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유튜버를 비난했지만 유튜버는 주만지의 건강 상태가 나빠보이는 이유는 피부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주만지의 건강 상태가 알레르기로 인한 것인지 식이요법으로 인한 것인지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반려동물이 채식을 해도 안전할까?
전문가에 따르면 개나 고양이에게 완전 채식을 시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수의영양학과 전문가 캐일린 하인즈는 개의 경우 완벽하게 짜여진 식단이라면 채식을 해도 괜찮지만, 고양이는 절대 채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하인즈는 "고양이에게 채식은 굉장히 부적절하다. 이것은 생리학적으로 위배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개와 고양이는 동물성 식단에서만 얻을 수 있는 특정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3, 타우린, 단백질 등이다.
비타민 D는 개와 고양이의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필수 영양소다. 따라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2는 식물성 재료에서 섭취할 수 있지만, 비타민 D3는 고기에서 나온다. 개는 비타민 D2를 활용할 수 있지만 고양이는 비타민 D3를 필수로 섭취해야 한다.
또 고양이에게는 타우린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개는 특정 상황에서 타우린을 스스로 생성하지만, 이것도 타우린 결핍증에서는 안전하지 않다. 즉, 개도 타우린을 적정량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채식 식단에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백질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출처=셔터스톡 |
반려동물이 채식 식단에 장기간 노출되면, 타우린 관련 확장성 심근병증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이 확장돼 혈액 분출 능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 외에 생식 장애, 성장 장애, 안과 질환 등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동물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의사이자 수의영약학 교수인 제니퍼 라슨 박사는 세미 비건 식단을 먹던 고양이가 죽을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은 고양이에게 채식 식단과 닭가슴살을 먹였는데, 닭가슴살은 타우린 공급원이 아니기 때문에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개의 경우 완벽하게 짜여진 채식 식단을 먹으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개는 사람과 함께 살며 육식 위주의 잡식성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개가 먹을 수 있는 채소로는 당근, 브로콜리, 쌀, 퀴노아, 렌틸콩, 시금치, 케일 등이 있다.
반려동물의 식단을 변경하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동물이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되는 식물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에게 채식을 시키고 싶다면 다음 사항을 기억하자.
1. 만약 당신이 일반적인 반려동물 주인이 아니라 브리더라면 절대로 채식 식단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
2. 미국 사료관리협회AAFCO의 인증을 받고 반려동물에게 안전하다는 테스트를 거친 채식 식단을 참고한다.
3. 반려동물이 채식을 하는 동안 건강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평소보다 더 자주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4. 반려동물에게 새로운 음식을 먹이거나 반려동물의 식단을 변경할 때는 늘 수의사에게 문의하고 상담을 받는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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