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밤만 되면 들려오는 야옹 소리, 혹시 '고양이 과민기'?

강규정 2018-03-12 00:00:00

밤만 되면 들려오는 야옹 소리, 혹시 '고양이 과민기'?
▲출처=셔터스톡

당신은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로 인해 잠에서 깨어났다. 졸린 눈을 비비며 주위를 둘러보는 찰나 당신의 냥이가 벌이는 광기 어린 질주와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번 주에 벌써 세번째, 오늘 밤도 고양이의 질주가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 얌전했던 고양이가 밤만 되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진다면? 당신은 들어본 적이 없겠지만, 이런 행동은 서양에서는 프랩스(FRAPs), 혹은 고양이 과민기라고 알려져 있다.

밤만 되면 들려오는 야옹 소리, 혹시 '고양이 과민기'?
▲출처=셔터스톡

고양이 과민기

고양이 과민기(Frenetic Random Activity Periods, 부산한 무작위의 활동 시기)는 고양이가 방 안팎으로 돌진하는 행동, 또는 집주변에서 짧은 기간 동안 급속하게 소란을 일으키는 행동의 고양이 행동이다. 이것은 보통 가족이 잠들어 있는 밤 시간대와 고양이가 가장 활동적일 때 발생한다.

데이비스대 수의학 박사 미켈 델가도가 과학전문지 인버스에 기고한 기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해가 진 후부터 새벽까지 활동이 증가한다. 델가도 박사는, "고양이는 비록 야행성이 아니지만, 육식동물로서의 본능이 이들을 야밤에 뛰어다니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냥감인 설치류들이 밤에 주로 활동하는 것도 고양이의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반려동물전문지 팻풀닷컴은 당신의 고양이가 과민기를 보이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1. 축적된 에너지

만약 당신의 고양이가 하루 종일 잔다면, 밤에 지나치게 활동적이라고 느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당신이 회사에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당신의 고양이는 그저 게으름을 피우고 당신이 되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하루를 잠으로 보내던 고양이지만 일단 밤이 찾아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고양이 과민기는 과도한 에너지를 내보내는 고양이의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어린 고양이들은 일반적으로 성인 고양이 보다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그들은 또한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하여 고양이 과민기에 더욱 활동적으로 돌변한다.

2. 침입자 경보

어떤 경우에는, 밤 동안에 고양이의 광란적인 행동은 당신의 집 안팎에 침입자가 있다는 신호이다. 그들은 당신의 집을 그들의 영토로 생각하기 때문에, 낯선 향기가 나면 그들은 침입자로부터 영토를 보호하려고 시도할 때 광란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집 주변을 기어 다니는 사람 침입자가 아니라 당신의 고양이를 미치게 만들기로 결정한 또 다른 동물이다.

3. 벼룩 감염

어쩌면 당신의 고양이는 벼룩에 감염된 탓에 과민기가 시작된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만약 개미나 모기에 물린 경험이 있다면, 가려움을 없애는 것이 얼마나 짜증나고 불만스러운지 알 것이다. 당신의 고양이에게 벼룩이 침입한 경우, 그들도 같은 방식으로 느낀다. 특히 그들은 닿기 힘든 곳에 가려움증을 없앨 수 없을 때 불편하고 굉장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밤만 되면 들려오는 야옹 소리, 혹시 '고양이 과민기'?
▲출처=셔터스톡

고양이 과민기 대책

고양이전문매체 캣스터닷컴에 따르면 가끔씩 찾아오는 고양이 과민기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당신의 고양이가 정기적으로 고양이 과민기을 겪는다면, 수의사에게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캣스터닷컴은 고양이 과민기가 성인 고양이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알려진 건강 상태의 징후일 수도 있다며 반려인의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야간에 고양이 과민기을 경험할 때 고양이가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고양이가 자주 가려움증을 겪는다면, 위험하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을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집의 손상을 줄일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안전하게 지켜야 한다.

한편, 고양이의 과민기가 밤새도록 지속돼 당신의 가족에게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면, 고양이에게 주는 먹이양을 조정하면서 아침에 운동량을 늘리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또한 운동 등을 통해 축적 에너지를 태우려고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수개월 지속된다면, 수의사와 상담해서 이 문제가 정말로 고양이 과민기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