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사람이 사는 곳 근처라면 어디든 길고양이가 살고 있다. 길고양이들은 길에서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산다.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서 먹이를 찾아 먹고, 길 위에서 새끼를 낳기도 한다. 새끼를 잃어버리거나 새끼가 사고로 죽는 일도 겪는다.

길고양이를 돌봐주는 사람들도 있다. 캣맘이나 캣대디다. 이들은 고양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사료와 물을 놔주거나 고양이가 궂은 날씨를 피할 수 있는 집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길고양이때문에 동네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양이가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아무 곳에나 대소변을 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다친 길고양이를 데려가 사비로 치료하거나 아예 입양하기도 한다. 새끼 길고양이를 구조해 입양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길고양이의 개체 수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고 고양이들의 발정기가 다가오면 길 위에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고양이도 생긴다. 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새끼 고양이들 역시 길고양이로 살아간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약 3년 정도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TNR을 실시하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TNR : Trap-Neuter-Return

TNR은 포획(Trap), 중성화 수술(Neuter), 방생(Return)하는 방법이다. 길고양이가 더 이상 새끼를 낳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실시한다. 중성화 수술을 마친 고양이는 한쪽 귀 끝을 잘라 수술을 했다는 표시를 한다.

지자체나 동물보호단체는 인도적인 덫을 설치해 고양이를 포획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백신 접종 및 중성화 수술을 마친 뒤 고양이가 회복하면 다시 길로 돌려보낸다. 방생되지 않고 가정에 입양되는 고양이도 있다.

TNR은 고양이 번식주기를 무력화시키고, 삶을 개선하며,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TNR을 실시하는 5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길고양이의 식민지를 안정시킨다.

2. 고양이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

3. 지역 사회의 필요에 부응한다.

4. 원치 않는 싸움으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한다.

5. 효과가 상당히 높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연구 결과, 미국에서는 TNR 실시로 인해 길고양이의 수가 66% 줄었으며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길고양이 수가 10년 만에 16~32% 줄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TNR이 공중 보건에 주는 유익함은 다음과 같다.

1. 짝짓기와 임신에 의해 유발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로부터 고양이를 보호한다.

2. 짝짓기를 위한 울음소리, 수컷 고양이끼리의 싸움을 예방한다.

3. 고양이의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

4. 중성화 수술과 함께 예방 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광견병 위험이 줄어든다.

5. 고양이의 수명이 길어진다.

6. 공동체에 서식하는 고양이 개체 수가 줄어든다.

길고양이에 대해서

길고양이는 야생에서 태어나 자라기때문에 인간과의 상호 작용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 따라서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어쩔 때는 공격하기도 한다. 물론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진 길고양이들은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기도 한다.

길고양이 중에는 사람에게 버려져서 길고양이가 된, 혹은 집에서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린 원래는 반려 고양이였던 고양이도 있다. 이런 고양이들은 사람을 따라다니려고 한다.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고양이는 사람을 피하고 숨는다.

만약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면 반려묘를 잃어버릴 것을 대비해 마이크로집을 삽입하는 편이 좋다.

앞서 말했듯 길고양이는 평균 3년 정도를 살지만, 은신처가 있고 꾸준히 먹이를 구할 수 있다면 10년 동안 살 수도 있다.

집 주변에 길고양이가 살고 있다면 매일 챙겨주지 못하더라도 가끔 먹을 것을 주도록 하자.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줄 때는 고양이가 편하게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먹을 것을 주고 곧바로 멀찌감치 떨어지는 편이 좋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