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당신은 개 주인인가? 아니면 반려견 부모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이 똑같은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에는 반려견을 마치 진짜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늘었다.
작가 미네르바 시겔은 "나는 평생동안 '당신은 자식이 없으니 진정한 사랑이 뭔지 모를 거예요'라는 말을 들었다. 또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한 성취, 진정한 기쁨, 그리고 현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내 반려견들이 나에게는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다. 내 반려견을은 나에게 완전히 의지하고, 무조건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시겔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남편과 합의해 평생 아이는 갖지 않을 생각이다. 대신 이들 부부는 반려견을 키운다.
시겔은 반려견을 너무나 사랑해서, 어느 날은 1살짜리 닥스훈트 믹스견인 반려견을 안과 전문의에게 데려가기 위해 눈보라가 치는 와중에 3시간이나 운전을 했다. 반려견이 고양이에게 긁혀 눈에 상처가 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매주 온라인 신문에서 개 사료 리콜 현황을 확인하고, 개의 장난감, 간식, 침대 등이 안전한지 살펴본다.
어떤 사람들은 시겔과 남편이 개에게 과도한 애정을 쏟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른 가족과 친구들조차 개는 개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겔은 인간과 동물이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똑같은 행동을 사람에게 하면 일반적인 배려지만 개에게 하면 과도한 애정이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출처=셔터스톡 |
아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
부모에게 자녀란 모든 희생을 치를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다. 아기가 울어서 잠을 자지 못해도,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어도 부모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의 세계는 자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더 중요시해서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돌보면서 비로소 자신이 완전한 인간이 된 것처럼 느끼는만큼, 아이를 원치 않는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존재가 완전하다고 느낀다.
여러 연구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아이를 갖는 것에 관심이 없다. 그리고 이것은 밀레니얼 세대뿐만이 아니다.
자녀가 있거나 자녀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녀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하며 이기적,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한다. 어떻게든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아이를 싫어하는 악마'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그리고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는 것만큼 이기적인 행동은 없다.
누구나 무조건 자녀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낳는 것은 매우 큰 결정이며,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시겔은 누군가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사람들이 단순히 아이가 없는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이를 원하지 않더라도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완전하고 충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개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그리고 사람들은 개를 진짜 자식처럼 대한다. 이들은 서로 모든 사랑과 보살핌을 주고 받는 셈이다.
2015년 BBC가 발표한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개와 인간 사이의 상호 관계는 어머니와 자식이 나누는 시선 교환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와 엄마가 눈을 마주치면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옥시토신은 사랑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이와 비슷하게, 반려견과 반려견 주인이 눈을 마주치면 개와 사람의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출처=셔터스톡 |
다르면서 같은 점
데이비드 웰커와 여자친구 브리타니 신은 뉴욕 브루클린의 83평방미터 아파트를 떠나 195평방미터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들은 3살짜리 닥스훈트-래브라도 믹스견 할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브루클린에는 자동차와 사람이 너무 많고, 늘 소음이 존재한다. 할리를 데리고 조용히 산책할 장소가 부족하다.
웰커는 "반려견을 키울 때는 마치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블라우와 휘트니 블라우 부부는 아파트에서 세 마리 개를 키우다가 최근 단독 주택으로 이사했다. 이들은 이사를 결심한 이유가 개들의 행복을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들의 반려견은 분리불안을 겪고 있었는데, 단독 주택으로 이사 후 앞마당과 뒷마당에서 운동과 놀이를 하다보니 분리불안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반려견이 자신들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반려견을 위해서라면 큰 결정도 내릴 수 있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아이가 없는 사람들이 개에게 느끼는 애정보다 자신들이 아이에게 느끼는 애정이 더 우월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들이 인정하는 것보다 애정의 종류가 유사할지도 모른다.
시겔은 "물론 내가 반려견을 사랑하는 것과 어떤 사람이 자녀를 사랑하는 것은 완전히 같지 않다. 하지만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애정을 깎아내리고 경쟁하듯 비교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모든 사랑은 소중하다. 다만 종류가 다를 뿐이다"라고 말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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