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일명 '식분증'으로 알려진 강아지들이 배설물을 먹는 이상행동. 반려견 보호자들이라면 이런 행동을 한 번쯤은 봤을지도 모른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이런 행위는 혐오감과 공포를 조성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개는 본래 부식동물들로, 자신의 배설물을 포함해 새나 말, 토끼, 양, 사슴, 심지어 고양이의 배설물까지도 먹을 수 있다. 이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매일매일 치우고 깨끗하게 주변을 유지하려는 반려인들의 습관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반려견의 식분증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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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식분증
최근 1000명 이상의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이 배설물을 먹는 것을 최소 6번 이상 본 사람들은 16%가량, 그리고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이들은 77%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행동과 관련해 반려견의 성별과 나이, 중성화 수술 여부 혹은 어미로부터 너무 일찍 떼어진 경험 등이 배설물을 먹는 요인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호자들이 식분증을 막기 위해 다른 상업용 사료를 주거나 혹은 처벌하는 방식을 택해도, 이런 행동을 통제하지는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연구팀은 배설물의 접근 가능성으로 개의 식분증을 예측하기로 했다. 실험 결과, 배설물이 신선할 경우, 약 80%의 강아지들이 이틀 안에 이를 모두 먹어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연구팀은 식분증을 교정하는 최고의 방법은 반려견들이 배설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보호자들이 집이나 야외에서 산책 시 반려견이 배설할 경우 그 즉시 치우도록 하는 방법도 식분증 예방의 중요한 요인이 된다. 연구팀은 개의 식분증이 과거 개의 조상들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배설물을 제거하고 없애는 행동에서 온 진화론적 잔재일 수 있다고 보고, 이 점을 더 기초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통 테리어와 하운드, 셰틀랜드 쉽독이 주로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이는데, 이들 가운데 약 41%가량이 식분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푸들의 경우 매우 까다로운 성향으로 이런 행동을 피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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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분증 예방법
반려견의 식분증 예방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일단 강아지들은 보호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배설물을 먹기도 하므로 이럴 때는 눈맞춤이나 말을 거는 것을 피하고 대신 손뼉을 치거나 동전이 가득 찬 캔을 흔드는 방법으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창 에너지를 분출해야 할 강아지들이 지루해지며 이에 대한 반응으로 배설물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에 보호자들은 최소 하루에 20분 이상의 놀이시간을 가져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일 외출 시에는 장난감들을 비치해 강아지가 지루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장난감에 피넛버터를 바르는 것도 배설물보다 더 건강한 것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바깥에서 산책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매고 만일 배설물에 접근할 경우 목줄로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 배설물에 관심을 끄고 보호자에게 정상적으로 돌아올 경우 반드시 보상이나 칭찬으로 행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주면 좋다.
일부 새끼들은 소화가 잘 안 되어 자신의 배설물을 먹기도 하는데, 이 경우 소화가 잘 되는 식단으로 바꿔주면 된다. 혹은 소나 말의 분뇨에서 나는 맛이 강아지를 유혹하기도 한다. 이 배설물에는 소화되지 않은 옥수수나 다른 강아지들이 그냥 지나치기 힘든 맛좋은 재료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의 사료에는 보통 강아지보다 더 많은 양의 단백질이 있어, 이들의 배설물도 강아지에게는 맛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고양이의 화장실을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우고 청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주 청소하는 것이 어렵다면 배설 후 10분 이내에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화장실을 갖춰놓으면 좋다. 화장실 역시 개가 닿을 수 없는 곳에 두어야 한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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