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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로 반려동물과 장난 위험 높아… 일주일 3~5건 질식으로 사망

Jennylyn Gianan 2018-03-02 00:00:00

비닐봉지로 반려동물과 장난 위험 높아… 일주일 3~5건 질식으로 사망
▲출처=셔터스톡

다 먹은 과자봉지나 비닐봉지를 반려동물의 머리에 씌우고 사진을 찍어 '재미있는 사진'이라는 태그를 지정한 뒤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그저 장난이고 귀엽게 보이는 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반려동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

크리스티나 영이라는 한 여성은 최근 반려견을 잃었다. 그녀의 개 피티는 과자봉지에 머리를 넣었다가 빼지 못해 질식사했다. 영이 과자봉지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외출했는데, 피티가 일어서서 과자봉지를 꺼냈고 봉지에 머리를 집어넣었는데, 봉지 안에서 숨을 쉬다보니 습기때문에 머리에 딱 달라붙은 과자봉지를 빼내지 못해 결국 죽고 만 것이다.

이런 사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하지만 사실 일주일에 3~5건 정도 반려동물 질식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그 중 42%는 심지어 주인이 집 안에 있을 때 발생했다.

질식 사고로 인해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의 90%는 설마 일반적인 비닐봉지때문에 반려동물이 질식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반려동물 질식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다.

반려동물이 피티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도록 하려면 집 안에서 반려동물이 질식할 수 있는 물건을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치우고 질식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둬야 한다.

비닐봉지로 반려동물과 장난 위험 높아… 일주일 3~5건 질식으로 사망
▲출처=셔터스톡

반려동물의 질식 원인

반려동물의 질식 원인이 되는 상당 수의 물건은 부엌에 있다.

1. 과자봉지 : 감자칩, 팝콘, 육포, 쿠키, 견과류, 반려동물용 간식봉지 등

2. 시리얼봉지 : 시리얼 상자 안에 든 투명 혹은 반투명 봉지

3. 지퍼백 : 지퍼백이나 샌드위치 봉지 등 재활용이 가능한 봉지

4. 튜브 : 반려동물의 머리가 들어가서 낄 수 있는 튜브 형태의 물건

반려동물 질식 사고의 원인 중 69%는 과자봉지, 8%는 시리얼봉지 혹은 반려동물용 사료봉지, 5%는 반려동물용 간식봉지였다. 반려동물들은 부엌의 식탁 위, 찬장, 쓰레기통, 침대나 소파 아래 등을 뒤져 비닐봉지를 발견할 수 있다.

질식 예방법

반려동물의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위험한 물품에 반려동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음식이 남았다면 반려동물이 열 수 없는 단단한 용기에 넣어 높은 곳에 올려둬야 하며, 비닐봉지를 버릴 때는 가위로 잘라서 버린다. 또 반려동물에게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는다. 그래야 반려동물이 사람 음식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비닐봉지로 반려동물과 장난 위험 높아… 일주일 3~5건 질식으로 사망
▲출처=픽사베이

집에 사람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는 경우,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비닐봉지가 널려있을 수 있으니 반려동물의 행동을 주시해야 한다. 쓰레기통 뚜껑은 꼭 닫아두거나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곳으로 쓰레기통을 옮긴다.

질식시 대처 요령

질식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의 머리가 비닐봉지에 걸린 것을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정하고 반려동물의 머리를 봉지에서 꺼내는 일이다. 맥박과 호흡을 확인하고 숨을 쉬지 않는다면 CPR을 실시한다.

CPR을 하려면 우선 반려동물의 몸을 옆으로 눕히고 손을 흉곽 중앙에 놓은 뒤 15번 압박하고 2번 콧구멍에 숨을 불어넣는다. 호흡이나 맥박이 돌아올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10분 동안 CPR을 실시해도 호흡과 맥박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즉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향한다. 반려동물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더라도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산소 부족은 반려동물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호자가 조심하면 반려동물의 질식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동물의 행동을 확신할 수 없다. 당신이 집을 비웠을 때 반려동물이 숨겨진 비닐봉지를 찾아낼 수도 있다. 따라서 늘 주의해야 한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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