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이색 반려동물인 뱀을 키우려면 안전하고 튼튼하며 뱀의 크기에 알맞은 사육장이 필요하다.
신문은 쉽게 구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바닥재다. 더러워졌을 때 일부분만 치워내기 쉽다. 종이타월도 흡수성이 높고 더러워졌을 때 버리기 쉽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모래 바닥에 몸을 파묻는 습성이 있는 뱀을 키운다면 신문지나 종이타월을 사용할 수 없다.
모래 또한 좋은 바닥재다. 애완동물 상점에서 다양한 색상과 품질의 모래를 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찰흙 모래나 비타민 주입 모래, 칼슘 모래 등이 있다. 모래 안에 몸을 파묻는 습성이 있는 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바닥재다. 하지만 뱀이 모래를 삼킬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뱀이 먹어도 소화가 가능한 종류의 모래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만약 물그릇이 엎어져 물이 쏟아지면 모래가 젖어서 뱀의 몸에 달라붙어 덩어리가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모래가 물에 젖은 것을 발견했다면 가능한 빨리 치워야 한다.
카펫을 바닥재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카펫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뱀 사육장 안에 깔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카펫은 쉽게 더러워지고, 한쪽 부분이 더러워지더라도 전체를 꺼내 세탁하거나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인조 잔디도 카펫과 비슷하다. 관리가 쉽고 내구성이 뛰어나 장시간 사용할 수 있지만, 반복해서 세척하다보면 인조 잔디의 바닥 부분에 구멍이 나서 외형이 바뀔 수 있다. 또 조금 딱딱한 편이기 때문에 뱀이 몸을 파묻기 어려울 수 있다.
노송나무 뿌리덮개는 수분을 유지할 수 있으며 뱀이 파고들기 쉬운 바닥재다. 뱀에게는 매우 쾌적한 냄새가 난다. 값이 싸며 화분이나 분재를 파는 화원이나 농원에서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은 청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늘 축축하기 때문에 진드기나 다른 곤충이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사육장에서 뿌리덮개를 완벽하게 제거한 후 청소하고, 소독을 해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
아스펜 쉐이빙 베딩은 몸집이 작고 습도가 낮은 곳에서도 잘 살 수 있는 뱀에게 이상적인 바닥재다. 하지만 습도가 높을 때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며 뱀의 배부분 비늘 사이로 베딩이 끼어들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베딩은 토끼, 기니피그, 햄스터 등 소동물들의 침구로도 이용되는 재료이기 때문에 구하기 쉽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코코 화이버 또는 코코넛 화이버는 질감이 부드러워 뱀뿐만 아니라 다른 파충류에게도 좋은 바닥재다. 천연 악취 방지제이자 뱀의 은신처가 될 수 있다. 애완동물 상점에서 구하기 쉽다.
재활용 종이 또한 흡수성이 높아 바닥재로 사용된다. 알팔파는 생분해성이며 악취 제거 효과가 있어 효율적이다. 그리고 뱀이 섭취하더라도 안전하다.
질석을 바닥재로 사용하려면 사용 전에 열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 그리고 질석에 물을 뿌려 습도를 조절한다. 이 바닥재는 높은 습도와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뱀에게 적합하다. 질석과 이끼를 함께 사용해도 좋다.
▲출처=픽시어 |
잘게 빻은 호두 껍질은 고양이용 화장실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뱀에게도 좋은 바닥재다. 물에 젖어도 모래처럼 덩어리를 형성하지 않는다. 하지만 뱀의 비늘에 파고들 우려가 있으며 악취 제거 효과가 없다.
뱀에게 알맞은 바닥재를 선택하려면 우선 자신이 사육하고 있는 뱀의 습성을 확인한 뒤, 뱀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물을 잘 흡수하고, 관리가 쉬운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스펜 쉐이빙 베딩은 수분을 금방 흡수하지만 노송나무 뿌리덮개와 코코 화이버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습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뱀을 키울 때는 습도와 온도에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한다. 뱀이 먹이를 거부하거나 탈피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은 사육장 내 습도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사육장 안의 바닥재는 정기적으로 부분 청소를 한다. 6개월에 한 번은 바닥재를 전체적으로 교체하고 사육장을 청소해야 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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