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선천적 결함으로 태어난 두 마리의 강아지가 있다. 보통 안락사 처리되지만 이들은 대신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받는 주인공이 됐다. 의학자들은 이들의 치료가 다른 많은 동물들에게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팽키와 달라의 치료
불독인 스팽키(Spanky)와 달라(Darla)는 지난해 초 미국 UC 데이비스 대학에 들어왔다. 이들에게는 신체적 결함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다리가 바닥에 질질 끌리면서 꼬리도 흔들지 못하고 절뚝거렸다.
강아지들을 고통스럽게 만든 병은 바로 척추갈림증(spina bifida)으로, 신경이 발생하던 중 신경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양쪽 끝이 가운데서 적절히 붙지 못해 생기는 척수 장애다. 인간이나 동물들의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선천적 장애다.
인간의 경우 이 병을 달고 태어나면 여러가지 영구적인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가령 수두증이나 아놀드키아리 증후군(Arnold Chiari malformation), 곤봉발(clubbed feet) 같은 기형을 안게 된다. 또한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수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일생을 살아가야 한다.
강아지의 경우 이 병을 앓고 출생하면 뒷다리가 마비되고 요실금이 발생하는 합병증을 보일 수 있다. 이에 대부분의 경우 태어나면 안락사되기 일수지만 스팽키와 달라는 새로운 치료법의 혜택을 받게 된 것.
▲출처=셔터스톡 |
새 치료법
UC 데이비스의 수의학 신경외과 의사인 베벌리 스터지스가 이들에게 적용한 새 치료법은 바로 줄기세포를 적용하는 것으로, 태반유래중간엽줄기세포(Placenta-derived mesenchymal stromal cells)로 만들어어 강아지의 신경이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강아지의 일부 뒷다리와 방광조절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이 실험은 미국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소개됐다.
사실 이런 비슷한 실험은 스팽키와 달리 전에도 척추 손상을 입은 한 마리의 양에게 실시된 바 있다. 그러나 양의 경우 태어나자마자 달리고 걸을 수 있었기 때문에 치료의 과학적 증거를 완벽히 규명하기 어려웠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연구팀은 강아지들의 치료 노력이 암이나 당뇨병, 그리고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원칙은 한 종에 유익한 것이 있다면 다른 종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
▲출처=셔터스톡 |
수의학연구소는 인간보다 비교적 더 쉬운 동물들에게 임상 시험을 실시하고 그 진행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개와 고양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인간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전략을 적용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만일 세포 치료법에 있어 동물들에게서 획기적인 성과가 나타났다면 인간에게도 임상 시험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
이는 또한 과거 18세기부터 진행되온 쥐나 토끼 등을 대상으로 한 질병 치료 실험에서 한층 더 변화된 결과이기도 하다. 토끼나 쥐를 상대로 한 신장 질환 실험이 인간이나 반려동물의 신장 질환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이 점증적으로 증명됐기 때문. 다시 말해 토끼나 쥐를 이용한 연구는 인간 의학으로는 잘 해석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인간의 동반자로 여겨지는 개나 고양이의 경우 생리학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두 그룹 사이에선 일부 동일한 질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반면, 일반적인 다른 동물들의 경우 먼저 해당 질병을 유발시킨 후에 실험을 진행시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의 연구가 동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실험용 쥐나 토끼들과는 달리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이런 비슷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한 기업은 혈액응고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강아지들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강아지들은 뇌졸증과 심장병의 주요 원인인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을 발병하도록 만들어졌다는 차이가 있다. 즉, 의학 연구를 위해 복제된 강아지들이다. 이 경우 어려서부터 아프고 병들어 죽을 가능성이 높지만, 연구팀은 현재까지 강아지들이 심장병에 대한 아무런 증후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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