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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 카멜레온 키우기

Jennylyn Gianan 2018-02-20 00:00:00

애완 카멜레온 키우기
▲출처=셔터스톡

만약 몸 색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카멜레온을 키우려고 생각 중이라면 포기하는 편이 좋다. 카멜레온은 은근히 키우기 까다로운 파충류이기 때문이다.

카멜레온은 주로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몸 색을 바꾼다. 또 다른 카멜레온을 놀라게 하거나, 스트레스에 반응하거나, 짝짓기 상대를 찾거나, 몸의 열을 보존하기 위해 몸 색을 바꾼다. 어두운 색은 카멜레온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뜻이며 밝은 녹색이나 파란색은 카멜레온의 기분이 좋다는 뜻이다.

카멜레온은 피부의 특수한 세포인 홍색소포를 조절해 빛을 각기 다르게 반사하며 몸 색을 변화시킨다. 홍색소포는 빛을 다른 방향으로 반사하기 위해 다양한 모양과 배열을 이룬 나노 결정이라고 보면 된다. 이 세포는 이완되거나 수축할 수 있다. 파란색처럼 짧은 파장을 가지고 있는 색소는 카멜레온의 피부가 이완될 때 반사된다. 카멜레온의 피부에는 노란색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이것이 파란색과 섞여 초록빛을 띤다.

카멜레온이 갈색이나 검정색을 띤다면 이것은 위협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카멜레온은 때에 따라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보이기도 한다.

카멜레온의 또 다른 신체적 특징은 혀가 매우 길다는 것이다. 카멜레온의 혀는 먹이를 잡을 때 몸길이의 1.5배 이상 늘어난다. 또 카멜레온의 발에는 발가락이 3개 있는데, 2개는 같은 방향, 1개는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어 나뭇가지를 잘 움켜쥘 수 있다. 카멜레온의 눈은 자유자재로, 그리고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카멜레온은 먹이나 포식자를 잘 알아챌 수 있다.

애완 파충류로 이상적인 카멜레온은 애완용으로 부화 및 사육된 카멜레온이다. 야생의 카멜레온은 케이지에 갇히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야생 카멜레온은 케이지에 갇히면 스트레스, 굶주림, 탈수증 등으로 쉽게 죽는다.

애완 카멜레온 키우기
▲출처=픽사베이

건강한 카멜레온의 다리는 곧게 뻗어있는 반면 병에 걸린 카멜레온의 다리는 대사성 질환으로 인해 구부러져 있다. 또 카멜레온의 눈 색이 밝다면 주의하자. 이것은 카멜레온의 몸이 좋지 않아 카멜레온이 대부분의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눈이 움푹 패인 것은 탈수증의 징후다. 건강한 카멜레온은 밝은 색을 띠며 입가에 질환이 없고 상처나 긁힘, 타박상이 없어야 한다.

초보자라면 수컷 카멜레온을 키우는 편이 좋다. 수컷 카멜레온이 암컷보다 영양 요구량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암컷 카멜레온은 알을 낳기 때문에 칼슘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카멜레온은 기본적으로 혼자 생활하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한 케이지에 키워서는 안 된다.

애완 카멜레온으로 일반적인 종은 베일드 카멜레온, 세네갈 카멜레온, 잭슨 카멜레온, 팬서 카멜레온 등이다.

베일드 카멜레온이 가장 키우기 쉽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베일드 카멜레온 입양을 고려하자. 수컷 카멜레온은 8년까지 살 수 있다.

세네갈 카멜레온은 베일드 카멜레온보다 키우기가 조금 까다롭다. 5년까지 살 수 있으며,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약 20cm까지 자란다.

잭슨 카멜레온은 머리가 작은 뿔이 나있다. 핸들링을 좋아하지 않으며 10년까지 살 수 있다. 어릴 때는 몸 색이 독특하지 않지만 자라면서 밝은 색을 띤다.

팬서 카멜레온은 30cm 이상 자라며 몸이 밝은 색이다. 수명이 짧으며 영역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핸들링에 적합하지 않다.

애완 카멜레온 키우기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카멜레온 케이지 혹은 수조에는 카멜레온이 몸을 숨길 수 있을만큼 충분한 나뭇가지와 잎이 있어야 한다. 카멜레온은 야생에서 나무에 몸을 숨기고 혼자 살기 때문이다. 케이지 혹은 수조의 크기는 카멜레온이 성체가 됐을 때의 크기를 고려해 충분히 큰 것을 고른다. 카멜레온 서식지는 환기가 잘 돼야 하며 카멜레온의 발가락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벽이 매끈한 재질이어야 한다. 바닥에는 자갈, 모래, 나무 껍질을 깔고 그 위에 이끼를 덮는다. 그래야 카멜레온이 먹이를 삼키면서 돌을 먹지 않는다. 또 카멜레온 사육장 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한다.

카멜레온은 나뭇잎에 달린 물방울을 먹으며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접시에 물을 주기 보다는 급수기를 활용해야 한다. 급수기는 카멜레온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늘 같은 자리에 설치한다. 급수기 아래에는 떨어지는 물을 받을 받침 그릇을 설치해 바닥재가 젖지 않도록 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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