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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용 쥐의 치명적인 전염병 '서울 바이러스'의 증상 및 예방

이경한 2018-02-19 00:00:00

반려용 쥐의 치명적인 전염병 '서울 바이러스'의 증상 및 예방
▲출처=셔터스톡

쥐는 전통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기생충을 옮기는 공포의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최근에는 반려견 못지않은 인기로 집안에서도 많이 기르는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반려동물식품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영국에서만 반려동물로 쥐를 키우는 사람은 10만 명에 이른다. 반려동물로 쥐가 인기를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유지 관리가 거의 필요없다는 것. 고양이보다도 더 그루밍을 잘할 뿐 아니라 먹는 것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게다가 지능적이고 사교적이며, 어느 정도 훈련도 가능해 마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강아지'쯤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다른 여타 동물들처럼 질병을 옮기며 인간에게 치명적인 전염병을 안기기도 한다는 것. 대표적으로 지난 1951년 첫번째 사례가 발생했던 서울 바이러스가 있다. 한타 바이러스의 일종인 서울 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보자.

반려용 쥐의 치명적인 전염병 '서울 바이러스'의 증상 및 예방
▲출처=맥스픽셀

서울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Seoul virus)는 한타 바이러스(Hanta virus)의 일종으로, 시궁쥐(Norway Rat)와 곰쥐(Black Rat)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 호스트로 알려진다.

미국질병통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한타 바이러스 폐증후군(HPS, Hantavirus Pulmonary Syndrome)은 설치류에 의해 전염될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된다. 지난 1951년 한국에서 처음 발병해 일명 '유행성 출혈열'이라고 불리는 '신증후성 출혈열(HFRS,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을 일으키며 확산됐는데, 국내에서는 주로 늦가을에 유행하는 풍토 발열질환이다. 전세계적으로는 매년 약 15만 명의 환자를 발생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HFRS는 특히 다른 여러 종류의 한타 바이러스가 유발시키는 '임상적으로 유사한 질병'군에 속한다. 이는 대표적인 증상인 출혈열과 유행성 출혈열, 신장병증(nephropathia epidemica)이 둑방쥐(Bank vole)가 전염시키는 퓨랄라(Puumala) 바이러스의 증상과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CDC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보통 1~2주가 지난 다음에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경우에 따라 최대 8주가량이 걸리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복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이 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눈이 붉어지거나 발진, 홍조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교적 다른 바이러스 증상보다는 완만한 편으로, 혈압이 낮아지거나, 급성 쇼크, 혈관 누수, 급성 신부전을 유발시키며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들도 있다.

서울 바이러스는 소변이나 동물의 배설물, 타액에 노출되거나 혹은 쥐 둥지에 남아있던 먼지가 일시적으로 공기에 머무르다 인간과 접촉되면서 전염되는데, 이외에도 감염된 쥐에 물리거나 점막이나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미국에서 발견된 첫 서울 바이러스는 지난 2016년 위스콘신주에서 발견된 사례로, CDC는 감염된 환자가 열병과 백혈구 감소증, 간 손상, 신장 손상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는 당시 반려동물로 약 100마리의 시궁쥐를 키우고 있었는데, 쥐를 키운다는 사실을 알게된 의사가 한타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첫번째 감염자가 됐다. 이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추가 조사가 실시, 11개 주의 31개 시설에서 감염된 쥐와 사람들이 발견됐다.

치료를 위해서는 투석이나 리바비린(Ribavirin)같은 항바이러스제 약물을 복용한다. 추가로 전해액과 산소, 혈압 수준 관리,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2차감염의 추가 치료등 다양한 보조 요법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

반려용 쥐의 치명적인 전염병 '서울 바이러스'의 증상 및 예방
▲출처=픽시어

예방법

서울 바이러스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특히 쥐와 접촉하고 만졌을 경우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 혹시모를 감염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도 물론 손을 씻은 후 먹는다.

만일 키우던 쥐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호흡기와 장갑을 착용하고 다른 부위도 노출되지 않도록 옷이나 다른 것들로 충분히 가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쥐 케이지와 안에 있는 장식물들도 깨끗이 소독하고 청소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면역시스템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있다며 되도록 격리시키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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