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영국 정부가 애완동물 상점에서 강아지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목적은 불법적인 강아지 거래를 막는 것이다.
이 계획은 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발걸음이다. 영국인들은 앞으로 개를 입양하려면 해당 견종의 전문 브리더를 찾거나 동물 보호소를 통해 입앙해야 한다. 또 2018년 내에 브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강아지 판매를 위한 새로운 조건
브리더나 판매자가 면허를 취득하려면 새로운 규칙에 따라 강아지나 고양이가 생후 8주 이상 지나야 한다. 또 반려동물 거래가 성사되기 전까지 새끼 동물들은 반드시 어미 곁에 머물러야 한다. 동물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기 위해 새 주인은 반드시 직접 브리더를 찾아가 동물을 입양해야 한다.
또 분양 장소에는 어미 개가 함께 있어야 한다. 이 법안을 루시 법이라고 부른다. 루시 법은 루시라는 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캐벌리어 킹 찰스 스파니엘 종인 루시는 웨일스 지방의 한 개 농장에서 2013년에 구조됐다. 루시는 철장 안에 갇혀 생활한 탓에 척추가 휘어져 있었다. 간질 및 기타 건강 문제도 있었다. 구조된 후 루시의 건강 상태는 점차 나아졌지만 결국 2016년에 사망했다.
브리더들은 개인적으로 사육한 강아지만 분양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강아지 분양을 하려면 면허 번호와 반려동물의 출생지 및 현재 거주지를 게시해야 한다.
▲출처=플리커 |
가짜 반려동물 여권
인터넷은 강아지 분양, 판매 등이 매우 활발한 시장이다. 대부분의 새끼 강아지는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온다. 이 동물들은 가짜 반려동물 여권과 함께 영국으로 밀입국되며 이런 불법 거래는 11월과 12월에 성행한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기 때문이다.
개 농장에서는 새끼 강아지를 '대량 생산'해 젖을 떼기도 전에 어미와 새끼를 분리하고 애완동물 상점, 신문 광고, 웹사이트, 개인 딜러 등을 통해 새끼 동물을 분양한다. 이 불쌍한 새끼 동물들은 건강 및 행동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불법적인 반려견 분양으로 인한 불만 접수가 132%나 증가했다.
동물 보호단체는 애완동물 상점에서 강아지 분양을 금지하는 법안을 환영한다. 지난 2017년 환경, 식품 및 농촌부에서는 이런 금지 조치가 불법적인 강아지 밀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의사인 파울라 보이든은 개 농장 측에서 허점을 이용해 자신들을 동물 보호소 등으로 포장한 뒤 강아지를 분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부회장 크리스 웨인라이트는 제 3자의 판매를 금지하는 것만으로 불법 강아지 매매를 근절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브리더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강아지 밀거래
RSPCA의 수석 검사관 이안 브릭스는 수많은 강아지 밀거래 장소의 조건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개 농장은 매우 더럽고, 좁고,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고, 습기가 많은 장소에 모든 개를 한꺼번에 보관한다. 죽은 개의 사체가 있는 곳에 강아지들을 남겨두기도 한다.
▲출처=셔터스톡 |
또 이런 농장에서는 어미 개들에게 그냥 목숨을 연명하며 새끼를 낳을 수 있을 정도의 먹이와 물만 제공한다. 개들은 철장이나 뜬장에 갇혀 운동이나 산책도 하지 못한다.
한 동물 보호단체의 최고 경영자는 개 또는 고양이를 상업적인 사업 도구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큰 개 농장이 동물의 건강이나 복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 3자 판매인이란 자신이 직접 번식하지 않은 강아지를 파는 사람을 말한다. 즉, 강아지를 도매상처럼 '떼다' 파는 것이다. 여기에는 강아지 수입업자, 온라인 판매자, 딜러 등이 포함된다.
매우 어린 강아지, 혹은 유전적 장애가 있는 강아지를 팔거나 번식시키는 등 개의 복지를 완전히 무시하는 판매인들의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새로운 법안을 만든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가 올바른 '견생'을 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새로운 법안이 세계 최고의 동물 복지 기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총리는 행복하고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은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하며 정부가 영국 사회의 동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어렸을 때 푸들을 길렀으며 현재는 잡종견 럭키를 키우고 있다.
보이든은 강아지를 불법 수입한 사람들에게 더 수준 높은 처벌을 해야 하며 각 항구 및 공항의 동물 검역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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