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서울 한복판 남산공원에 천연기념물 323호인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2급 새매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올해 1월부터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와 함께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달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멸종위기종 새매 번식을 발견하고 관찰해왔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새매는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로 그동안 서울 등 대도시에서 번식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각종개발에 따른 산림파괴로 서식지가 줄어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국제적색목록 취약종(VU)으로 평가하는 종이다.
새매가 있다는 것은 박새, 직박구리 등 먹잇감이 되는 작은 새가 많고 생태계가 안정돼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새매는 숲생태계 최상위포식자로 하루에 작은 새 5∼7마리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서울시 보호종 오색딱따구리와 청딱따구리, 쇠딱따구리, 꾀꼬리, 박새 등 10종 27개체 번식을 확인했다. 산림성 조류인 소형맹금류 때까치 번식도 확인했다.
사업소는 올해 들어 인공새집 50여개를 설치해 모니터링한 결과 16개에서 번식이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
사업소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남산의 새를 관찰하고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야생조류 전문단체와 협치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모니터링단을 함께 운영해 얻은 수확"이라고 말했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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