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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받다 부상입고 사망하는...공포의 반려견 미용실

강규정 2018-02-02 00:00:00

손질받다 부상입고 사망하는...공포의 반려견 미용실
▲ 출처=셔터스톡

려견을 키우면서 힘든 점 가운데 하나는 목욕이나 털 손질 등 전반적인 케어다. 초보 반려인들이라면 어떻게 하는지 몰라 우왕자왕 할 수 있고 반려견들 역시 목욕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과정이지만, 결국 손을 쓸 수 없을 때는 간편하게 인근 반려동물 미용실로 당장 달려가면 된다. 전문가의 손에 맡기고 지불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용실에 맡겨진 반려견들이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죽는 경우가 발생하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손질받다 부상입고 사망하는...공포의 반려견 미용실
▲ 출처=셔터스톡

끔찍한 악몽들

마이클 배첼러는 최근 올드 잉글리시 불독인 자신의 반려견 거너를 미용실에 맡겼다 끔찍한 경험을 했다. 눈이 상당히 충혈된 채로 마치 학대나 쇼크를 받은 것 같아 보였기 때문. 바로 수의사에게 데려가 진단을 받았다.

수의사는 다른 건강상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들을 통해 거너가 이전에 건강이 좋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결막하 출혈(subconjunctival hemorrhage)'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결막에 있는 혈관에 출혈이 생겨 결막 하부로 혈액이 고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반려견이 기침, 재채기를 하거나 눈을 문지르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두통이나 안구 감염 같은 심각한 요인들로 유발되기도 한다.

수의사는 거너의 목줄이 너무 타이트했거나 혹은 거너가 목줄을 당기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설명했다.

손질받다 부상입고 사망하는...공포의 반려견 미용실
▲ 출처=셔터스톡

배첼러는 페이스북에 이 끔찍한 사연을 올렸고 곧 내용은 확산되면서 다른 비슷한 경험을 한 보호자들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이후 거너를 손질했던 미용샵인 펫스마트는 배첼러에 연락을 취해 보상을 제안했지만 배첼러는 이를 거부했다. 펫스마트가 비공개 합의서에 서명토록 하고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들을 모두 삭제하며 배첼러가 언급한 말들도 철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비슷한 경험을 한 보호자들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상처를 입은 많은 강아지들에 비교하면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배첼러의 경험은 모든 반려인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나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강아지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위탁하면서 관리를 위임하는 것의 위험성이 드러나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배첼러는 운이 좋은 편에 속한다. 다시 반려견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니엘 디나폴리 역시 현지 WSB-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고통스런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자신에게 그 누구도 제대로된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관련 미용실을 비판했다. 어떠한 위로나 다른 행동 없이 반려견을 수의사에게 마치 쓰레기처럼 죽은 채로 남겨뒀다는 것.

디나폴리는 스크러플이라는 이름의 8살짜리 불독을 키웠다. 거주지역에 있는 체인인 펫스마트에 데려가 맡겼지만 얼마 되지 않아 미용실로부터 수의사에게 반려견을 데리고 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스크러플은 결국 사망했다. 게다가 미용실은 내부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준 채 더이상의 확인을 해주지 않았다.

디나폴리 역시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스크러플을 위해"라는 추모 페이지를 만들어 사연을 올렸다. 이 글은 곧 비슷한 경험을 한 반려인들 사이에 오르내리며 확산됐다. 그러나 이 샵을 이용한 강아지 중에서 디나폴리의 반려견만 사망한 것은 아니다. 현지 방송은 해당 사건이 있던 시기에 펫스마트를 이용한 다른 강아지들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타라 피에트는 디나폴리의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반려견 레인저가 해당 샵을 방문한 이틀 뒤 갑자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레인저가 기진맥진해 보이긴 했지만 단지 피곤한 것으로 잘못 생각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다른 현지 방송 PIX11은 해당 펫스마트에 연락했지만 역시 "포괄적인 내부조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모든 정책과 절차를 따랐다"는 성명서만 받아볼 수 있었다. 디나폴리는 그러나 해당 샵이 사건에 관한 서면 리포트 요구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거너는 현재 페이스북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돈은 문제가 아니라며, 그들이 이 사건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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