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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경찰, 맹금류

조윤하 2018-01-31 00:00:00

하늘의 경찰, 맹금류
▲출처=셔터스톡

모스크바의 중심부에 위치한 크렘린궁은 러시아에서 가장 상징적인 명소다. 이 건물은 5개의 궁전, 4개의 성당, 크렘린 묘지와 탑이 있는 요새이며 199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현재 러시아 연방 대통령의 공식 거주지다. 대통령의 거주지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군인 및 경비원들이 지상을 지키는데, 크렘린을 지키는 하늘의 경찰도 있다. 바로 맹금류다.

맹금류인 매 부대가 크렘린을 조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크렘린 돔과 첨탑을 감시한다.

이들의 주적은 까마귀다. 까마귀는 크렘린궁 지붕과 첨탑의 금 코팅을 망쳐놓는다. 또 사무실의 중요 문서를 훔쳐가고 나이팅게일과 같은 소형 조류를 사냥한다. 하늘의 경찰인 매 부대가 낮에 크렘린의 하늘을 지키며 밤에는 야행성인 부엉이가 크렘린을 조류 침입자로부터 보호한다.

낮 경비원인 매들은 크렘린에 관광객이 몰려들기 전까지 근무를 서며 볼쇼이 광장 주변의 까마귀를 물리친다. 이들은 크렘린의 공식 행사에도 등장한다.

매와 부엉이는 가장 유명한 맹금류다. 이들은 강력한 부리와 발톱, 뛰어난 시력을 활용해 먹잇감을 사냥한다.

조류가 하늘을 지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기는 하지만 크렘린이 첫 사례는 아니다. 지난 2016년에 네덜란드 경찰은 헤이그에 있는 보안 회사에서 훈련을 받은 독수리들을 '경찰조'로 고용해 잠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무인 항공기(드론)를 낚아챘다.

하늘의 경찰, 맹금류
▲출처=픽사베이

맹금류는 새매속, 말똥가리속, 수리류, 매과, 개구리매류, 매, 솔개류, 물수리, 부엉이류, 대머리수리 등으로 나뉜다.

육식조, 혹은 맹금이라는 말은 먹이를 얻기 위해 동물을 사냥해서 죽이는 큰 새를 분류하는 일반적인 용어다. 전 세계 560종의 새들이 맹금으로 분류된다.

맹금 중에서도 새매속의 조류는 덩치가 비교적 작고 몸이 가느다랗다. 뛰어난 비행 기술로 유명하다. 시력이 매우 좋고 비행 속도가 빠르다.

말똥가리속의 조류는 날개가 넓고 꼬리가 짧다. 날아다니기보다 평지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길다. 가장 유명한 말똥가리속 조류로는 붉은매가 있다.

수리류의 조류 중 가장 인기 있는 독수리는 탁월한 시력, 큰 부리, 강력한 날개를 가진 매우 큰 새다. 대부분의 원주민 부족들은 독수리를 매우 신성한 동물이라고 생각해 숭배했다.

매과의 새들은 스피드와 민첩성이 매우 뛰어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송골매가 매과에 속하는 맹금류다. 이 새는 시속 약 321km로 급강하할 수 있다.

개구리매류는 중형에 저비행성 맹금류다. 습지나 초원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생김새가 독특하며 사냥하기 위해 공중에서 빙빙 도는 호버링을 짧게 할 수 있다. 잿빛개구리매가 가장 유명하다.

하늘의 경찰, 맹금류
▲출처=픽사베이

매는 일반적인 맹금류 새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새매, 숲매, 말똥가리, 초원매 등으로 나뉜다.

솔개류는 중간 크기의 우아한 비행이 특징인 새로 남부 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날개는 가늘고 길며 꼬리가 길고 갈래로 나뉘어 있다.

물수리류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조류로 물고기를 주로 사냥한다. 대머리독수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부엉이류는 야행성 맹금류다. 이 새는 야간 시력이 매우 좋고 귀가 밝아서 먹잇감의 작은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다.

대머리수리는 머리에 깃털이 없어서 대머리수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맹금류는 사냥을 하는 대신 다른 육식동물이 먹다 남긴 동물의 사체를 먹는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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