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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슬픔 치유하는 법

고철환 2019-10-18 00:00:00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슬픔 치유하는 법
반려동물의 죽음은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사진=123RF)

한 연구에서는 반려동물을 잃은 경우가 친척이나 친구를 잃은 것보다 더 슬플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 컨버세이션은 심리학자 줄리 악셀로드의 말을 인용, 반려견의 경우 일반적인 동물의 개념 그 이상이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은 누구나 알고 있듯, 안전과 편안함,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공하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슬픔의 과정

반려동물을 잃은 후 자신도 삶의 길을 잃었다고 느낄 수 있다. 가장 친하게 지내고 온갖 사랑을 주었던 삶의 동반자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 황량하고 어찌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여러 감정을 겪어야만 한다. 일부 사람들은 단기간에 슬픔의 모든 과정을 다 겪기도 하지만, 더 오랫동안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반려동물이 죽은 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반려동물과의 추억에 젖어있는 것이다.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슬픔 치유하는 법
반려동물을 잃은 고통은 슬픔의 5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123RF)

그러나 기간과 관계없이 누구나 겪는 일련의 공통된 과정이 있다. 바로 슬픔의 5단계다.

1. 거부 : 죽음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현실로부터 자기방어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거부다. 죽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

2. 분노 : 거부 단계가 지나가고 죽음에 대해 현실을 깨닫자마자 분노가 시작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이가 표현해야 할 감정의 조합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다른 타인이나 사물을 비난할 수 있다.

3. 협상 : 분노가 사라지면 이제 자신을 자책하는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죄책감은 협상 단계에서 대다수 보호자가 경험하는 주요 감정이다. 자신이 더 잘했더라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4. 우울 : 외로움 역시 슬픔 극복에 거쳐야 할 필수 코스다. 특히 그동안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반려동물이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우 더욱 우울한 감정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5. 수용 : 이 단계는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죽음이 현실이라는 점을 결국 인식하게 된다. 슬픔은 영원히 남을지 모르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결국 수용이란 삶은 지속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동물...슬픔 치유하는 법
슬픔의 감정에 휩싸이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피로감이 쌓일 수 있어 자신을 더욱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123RF)

슬픔에 대처하기

위에 언급된 슬픔의 과정은 점차 발생한다. 강요하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어떤 이에게는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기분이 개선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구는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실감에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활용해 극복할 수도 있다. 가령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고 인내심을 가지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상실감으로 야기되는 고통스럽고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조절할 수 있다. 아니면 마음 놓고 슬퍼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억지로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서두르며 활발히 활동할 필요는 없다.

슬픔을 이해할 수 있는 친한 친구나 가족, 혹은 지인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친구가 없다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자원을 통해 관련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도 된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과 만나 이야기함으로써 기분을 개선하고 슬픔을 치유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 것이다. 슬픔의 감정에 휩싸이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정서적으로 피로감이 쌓일 수 있어 자신을 잘 돌보고 정서적인 행복감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기분을 개선하거나 친한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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