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연구에서는 반려동물을 잃은 경우가 친척이나 친구를 잃은 것보다 더 슬플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 컨버세이션은 심리학자 줄리 악셀로드의 말을 인용, 반려견의 경우 일반적인 동물의 개념 그 이상이기 때문에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은 누구나 알고 있듯, 안전과 편안함, 그리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공하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과 슬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반려동물을 잃은 후 자신도 삶의 길을 잃었다고 느낄 수 있다. 가장 친하게 지내고 온갖 사랑을 주었던 삶의 동반자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에 대해 황량하고 어찌할 수 없는 깊은 슬픔에 빠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여러 감정을 겪어야만 한다. 일부 사람들은 단기간에 슬픔의 모든 과정을 다 겪기도 하지만, 더 오랫동안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반려동물이 죽은 지 몇 년이 지나도 여전히 반려동물과의 추억에 젖어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간과 관계없이 누구나 겪는 일련의 공통된 과정이 있다. 바로 슬픔의 5단계다.
1. 거부 : 죽음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 현실로부터 자기방어의 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거부다. 죽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
2. 분노 : 거부 단계가 지나가고 죽음에 대해 현실을 깨닫자마자 분노가 시작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이가 표현해야 할 감정의 조합이다.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다른 타인이나 사물을 비난할 수 있다.
3. 협상 : 분노가 사라지면 이제 자신을 자책하는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죄책감은 협상 단계에서 대다수 보호자가 경험하는 주요 감정이다. 자신이 더 잘했더라면 죽음을 막을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4. 우울 : 외로움 역시 슬픔 극복에 거쳐야 할 필수 코스다. 특히 그동안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반려동물이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경우 더욱 우울한 감정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나 심각하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5. 수용 : 이 단계는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죽음이 현실이라는 점을 결국 인식하게 된다. 슬픔은 영원히 남을지 모르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결국 수용이란 삶은 지속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위에 언급된 슬픔의 과정은 점차 발생한다. 강요하거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 어떤 이에게는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기분이 개선될 수 있지만, 다른 누구는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인내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실감에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활용해 극복할 수도 있다. 가령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고 인내심을 가지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상실감으로 야기되는 고통스럽고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조절할 수 있다. 아니면 마음 놓고 슬퍼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억지로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서두르며 활발히 활동할 필요는 없다.
슬픔을 이해할 수 있는 친한 친구나 가족, 혹은 지인과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친구가 없다면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자원을 통해 관련 커뮤니티의 지원을 받아도 된다.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과 만나 이야기함으로써 기분을 개선하고 슬픔을 치유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제대로 돌보는 것이다. 슬픔의 감정에 휩싸이면 에너지가 고갈되고 정서적으로 피로감이 쌓일 수 있어 자신을 잘 돌보고 정서적인 행복감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기분을 개선하거나 친한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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