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보다 수명이 더 짧은 반려동물의 죽음은 돌보는 과정에서 치러야 할 통과의례와도 같다.
대부분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고 몸이 노쇠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노환으로 죽는 반면, 일부 동물은 부상이나 질환 등으로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 고통의 정도가 너무 심할 경우 때로는 안락사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안락사는 극심한 고통을 끝내주기 위해 살아있는 존재의 삶을 인도적으로 끝내는 행위를 의미한다. 동물 역시 처한 상황에 따라 안락사를 맞이할 수 있다. 또 많은 준비 과정과 계획이 뒤따른다. 동물 안락사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항은, 동물 안락사가 부상이나 질병으로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을 때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어려운 결정이 될 수 있지만, 인간처럼 동물 역시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권리가 있다.
동물복지단체인 아메리칸 휴메인은 동물의 행동이나 태도를 꾸준히 관찰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약물로도 조절할 수 없는 통증, 빈번한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 식사 거부로 인한 강제 섭취 등이 이에 속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좋아하는 활동에 관심을 잃었거나 혼자 제대로 걷지 못해 넘어지는 경우, 만성 호흡곤란 혹은 기침 등의 증상도 해당된다.
이러한 모든 행동 관찰을 통해 안락사를 결정한 후에는 안락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물 병원에 예약하면 된다. 그러나 안락사 전 미리 가족과 함께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안락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좋다.
안락사가 일단 결정되면, 실제로 안락사가 수행되기 전까지의 시간은 보호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매체 스푸르스펫은 안락사 과정에 가족도 참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는데, 자신의 존재가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만일 참석할 경우라면, 동요되거나 폭발적인 감정이 분출되지 않도록 미리 감정 조절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안락사 장소를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장 좋은 옵션은 바로 집이다. 반려동물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병원 역시 패닉 상태로 수의사가 제대로 일을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집은 반려동물이 평생을 보낸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안락사 후의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매장 혹은 화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 등이 있다.
이처럼 모든 세부적인 전후 조치에 대한 계획을 다 세웠다면, 본격적으로 안락사 절차를 밟으면 된다. 대부분 안락사는 심장을 빨리 멈추게 하는 용질의 정맥 주사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가장 먼저 진정제가 투여되는데, 현재 의식 수준을 무의식 수준으로 부드럽고 완만하게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브릿지 동물병원 서비스의 호스피스 및 완화 치료 전문가 셰야 콕스 박사는, 이 주사가 투여된 후 동물은 깊은 수면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물이 수면에 빠지는 시간은 대개 5~10분가량으로, 이후 수의사는 두 번째 주사를 놓게 된다. 이 단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펜토바르비탈로, 반려동물의 심장을 느리게 만들어 멈추도록 하는 마취제다. 이 주사가 투여된 후 반려동물이 눈을 감고 사망하기까지 몇 가지 징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숨이 차거나 근육 경련, 혹은 배설물 등이 방출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죄책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락사가 반려동물의 고통을 끝내주는 가치 있는 복지 형태라는 것을 상기하고, 자신의 결정이 올바르다는 것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더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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