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일부 맹금류, 사냥 위해 산불 내기도 해

조윤하 2018-01-12 00:00:00

일부 맹금류, 사냥 위해 산불 내기도 해
▲ 출처=검은 솔개/위키미디어 커먼즈

산불은 숲과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물에게 매우 치명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이러한 재해가 일부 종, 특히 '화재 약탈자'로 알려진 특정 유형의 조류에게는 매우 유리한 것으로 입증됐다.

라이브사이언스(LiveScience)는 이 포식자가 "불을 이용해 도망가는 작은 동물을 잡아먹거나 불길에 희생된 죽은 생물의 잔해를 먹어 치운다"고 전했다.

검은 솔개(Black kite), 휘파람솔개(Whistling kite) 및 갈색송골매(Brown falcon)과 같은 맹금류는 불을 이용해 사냥을 한다. 이 맹금류 종은 화재 발생 지역 근처에 매복해 있거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불을 피워 작은 포유류나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호주 원주민들과 일반 시민들이 산불을 일으킨 범인을 직접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한 호주 원주민은 "매 한 마리가 발톱으로 나뭇가지를 움켜쥐고 반 마일 가량 떨어진 마른 들판에 떨어뜨리는 것을 봤다. 동료 새들과 함께 설치류와 파충류 떼가 탈출하는 것을 기다렸다"고 증언했다.

조류의 이 같은 행동은 1962년, 기자였던 더글라스 락우드가 저술한 자서전에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또 다른 사례에서, 호주 원주민은 "갈색 송골매가 '불이 붙은 나뭇가지'를 시냇가 옆에 불이 번지지 않은 곳에 떨어뜨려 확산시켰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먹이를 더 많이 끌어내려고' 일부러 방화를 저지르는 맹금류에 대한 여러 편의 보고서를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인종생물학(Journal of Ethnobiology), 온라인 2017년 12월 호를 통해 발표됐다.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