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비통함으로 다가온다. 며칠 동안 제대로 먹거나 쉬지 못하면서 무기력해지는 상태,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고나 질병을 겪으며 죽음을 맞이한다. 동물들이 자신이 사랑하는 동료가 죽었을 때 슬퍼하면서 상대가 떠나간 자리에서 한참 동안 머무는 모습은 그동안 많이 목격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몇몇 종들은 가족을 잃었을 때 애도하고 슬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동물들은 정말로 죽음을 이해할까? 동물들이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이 목격된 사례들을 공개한다.
▲출처=셔터스톡 |
동물들이 느끼는 슬픔
동물관련매체 베그리즈의 마르코 파리아룰로(Marco Pagliarulo)는 실제로 여러 장기간의 연구조사에서 코끼리나 기린, 침팬지와 같은 사회적 동물들이 슬픔을 느꼈다는 증거들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동물이 슬퍼할 때(When Aminmals Mourn)'의 저자 바바라 J. 킹(Barbara J. King)은 동물들이 떠나간 이들을 애통해할때 나타나는 2가지의 유형을 설명했다. 한가지는 한 마리 혹은 두 마리의 동물이 먹이를 찾거나 짝짓기를 하는 등의 일종의 생존지향적인 행동을 넘어서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 다른 하나는 어떤 동물이 죽게 되면 다른 생존한 이들은 덜 자고 덜 먹는 등 우울한 행동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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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는 법
동물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동물들이 죽음을 이해하거나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대해 논쟁을 벌여왔다. 실제로 그들이 죽음을 알 수 있는지 혹은 단순히 슬퍼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인지에 대한 완벽한 논리를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죽음을 알고 슬퍼한다는 논리를 주장한 파리아룰로는 서로 놀고있던 두 마리의 다람쥐를 예로 들었다. 놀고 있던 한 마리가 갑자기 도로를 날쌔게 가로질러갔지만 곧 다가오던 차량과 부딪혔고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 것. 그 광경을 목격한 다른 다람쥐는 바로 도로로 달려가 몇 분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다람쥐를 피하려 차들은 경적을 울려댔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비둘기의 예도 들었다. 죽은 동료 비둘기 옆에 계속 서 있으면서 다른 비둘기들이 다가오려고 할 때만 쫓아내려 움직였다는 것이다.
일본 교토대의 제임스 앤더슨(James Anderson)은 중국 저우즈의 국립자연보존구역에서 서식하는 한 무리의 원숭이(Snub-nosed monkey)들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 암컷 원숭이가 갑자기 아파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을때,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은 5분 동안 그 옆에서 죽은 동료의 몸을 만지고 손을 잡아당기는 행동을 보였다. 그 후 수컷은 다시 무리로 돌아갔지만 다른 나머지 무리들과 다시 죽은 동료에게 돌아가 몇 분간 그 옆에서 앉아 곁을 지켰다.
아프리카 카메룬 사나가-용 침팬지(Sanaga-Yong Chimpanzee)구조센터에서 진행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죽은 동료에게 존경심을 표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들은 사망한 나이많은 암컷 침팬지에 경의를 표했다고 묘사했다. 또한 새끼가 죽었을 때는 어미들이 죽은 새끼를 며칠 혹은 몇 주까지도 데리고 다니면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특유의 행동은 고릴라나 원숭이, 침팬지 같은 영장류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잘 알려지지 않은 멧돼지와 비슷하게 생긴 페커리(Peccary)에게서도 이러한 비슷한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는데, 당시 8살의 단테 드 코트(Dante de Kort)는 페커리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동을 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본 미 애리조나주 프레스콧대의 생물학자 마리아나 알트리히터(Mariana Altrichter)는 페커리의 애도 활동이 단순한 즉각적인 행동이 아닌 10일간 계속됐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했다.
새들 역시 종족의 죽음을 애도하는 그들만의 행보가 있다. 캘리포니아대의 테레사 이글레시아스(Teresa Iglesias)는 캘리포니아 덤블어치(Western scrub jay)들이 죽은 동료새 주변에 모여들었다며, 이는 주변에 위험하게 숨어있는 다른 새들에게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코끼리의 경우 무리들이 죽은 동료를 보호하는 습성이 있는데, 죽은 동료의 몸을 발이나 몸통으로 만지며 마치 조사를 하는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 심지어 뼈를 만지기도 하는데 이는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일종의 의식이나 마찬가지다. 영국 런던과 윈스네이드 동물원의 데이비드 필드(David Field)는 코끼리는 고도로 지능과 촉각이 높을뿐더러 모계 중심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어 무리 간 유대감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기린들도 마찬가지다. 케냐의 소이삼부 보호구역의 동물학자들은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한 암컷 기린이 생후 1달된 죽은 새끼 옆에서 4일을 보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어미뿐 아니라 다른 암컷 기린들도 같이 모여 새끼의 죽음을 애도했다는 것.
이러한 여러 흥미로운 동물들의 일종의 '애도와 슬픔'의 표현은 분명 동물들이 동료의 죽음을 이해하고 비통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에서는 이같은 해설은 "단순한 의인화(anthropomorphization)"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동물들이 실제로 죽음을 애도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죽은 동료 옆에서 대응하고 대처하는 분명한 방식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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