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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 동면하는 동물들은?

이경한 2018-01-10 00:00:00

추운 겨울철, 동면하는 동물들은?
▲출처=픽사베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 사람들은 두꺼운 옷을 껴입고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인다. 난로와 보일러도 빠질 수 없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 덕분에 인간은 겨울에도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계속한다. 그러나 동물들은 어떨까?

동물들은 겨우내 생존을 위해 보통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른다. 이것은 따뜻한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털갈이 등을 통해 겨울 날씨를 견디거나, 혹은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겨울에 맞서기보다는 적응하는 법을 터득한 동물들. 그럼 이제부터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겨울에 적응하는 법

어떤 동물들은 기상 조건이 급격히 변화하는 것에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동물들이 먹이 사냥을 하는 강과 호수는 얼어붙고 땅은 눈으로 뒤덮인다. 비버, 얼룩다람쥐, 사슴, 토끼, 다람쥐는 음식을 미리 저장한다. 붉은 여우는 겨울철에 곤충이나 과일에서부터 설치류로 먹이를 바꾼다. 박새, 매, 올빼미는 새로운 깃털이 자라고, 토끼와 족제비는 두꺼운 흰색 털이 자라나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색이 흰색인 한가지 이유는 눈의 색깔과 같아 눈에 띄지 않아 스라소니의 식사가 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추운 겨울철, 동면하는 동물들은?
▲출처=픽사베이

따뜻한 곳으로의 여행

다른 동물들은 따뜻한 장소를 찾아 이동한다. 혹독하고 물어뜯는 듯한 추위를 피해 먼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무리는 바로 새들이다. 북극 제비갈매기는 북극에서 남극 대륙으로 이동하고, 유라시안 검은머리꾀꼬리는 영국으로 날아가고, 제비들은 남아프리카로 가며, 캐나다 거위들은 남쪽으로 이주한다. 회색고래들은 바자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바다를 향해 헤엄쳐 가며, 대왕나비는 멕시코까지 날갯짓을 하며, 사슴의 일종인 카리부와 엘크도 긴 여정을 떠난다.

마지막 선택, 겨울잠

동물들의 마지막 선택은 바로 동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겨울잠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을 일반적으로 곰이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개 곰은 겨울이 되면 산속 동굴이나 깊은 바위틈에 몸을 숨긴 채 겨울잠에 빠진다. 그 외 동면하는 다른 동물들로는 남극대구, 사슴 쥐, 난쟁이 여우, 햄스터, 프레리독, 스컹크, 달팽이가 있다. 겨울을 넘길 때까지 잠드는 녀석도 있다. 잡식성의 겨울잠쥐는 무려 6개월에서 11개월 동안 겨울잠을 잔다!

추운 겨울철, 동면하는 동물들은?
▲출처=픽사베이

동면이란?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은 "동면"을 "불리한 겨울의 조건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정 포유동물에 의해 채택된 엄청나게 감소된 대사 활동과 체온 저하"로 정의한다. 동면하는 동물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평소보다 많이 먹어 몸에 체지방을 저장한다. 그리고는 겨우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활동을 줄여서 비활성 상태에 있게 된다. 이 동물들은 평균 체온을 섭씨 0~5도의 낮은 상태로 유지한다. 호흡과 심장 박동 또한 매우 느려진다.

북미의 마못은 마못에 속하며, 자신의 체온을 섭씨 98도에서 섭씨 4도로 낮출 수 있다. 더 놀라운 점은 분당 80번에서 100번의 심장 박동수를 단지, 10번, 5번, 혹은 4번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리타니카에 따르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체온을 섭씨 0도에 가까이 낮추고, 매우 느린 심장 박동을 유지하며, 아주 드물게 호흡한다. 브리타니카는 진짜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완전히 깨어나는데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동면이 포유동물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겨울잠을 자는 양서류, 조류, 어류, 파충류, 곤충이 있다. 포유류에는 박쥐, 얼룩 다람쥐, 고슴도치, 마못 등이 있으며, 다른 동물들로는 개구리, 도롱뇽, 뱀, 두꺼비, 거북이 등이 있다.

나무 개구리는 겨울잠을 잘 때, 말 그대로 얼어붙는다. 몸에 있는 물의 약 65%인 3분의 2가 얼음으로 변한다. 마못이 분당 4번까지만 심장박동을 뛰게 하는데 비해, 이 개구리들은 심장박동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야행성의 일반 쏙독새는 조류 중 유일한 진짜 겨울잠을 자는 새이며, 동면하면서 알을 품을 수 있다.

작은무당벌레, 큰나비인 신부나비, 그리고 말벌은 겨울잠을 자는 곤충들이다. 익스플로링네이쳐에 따르면, 곤충들의 동면을 휴면기라고 한다.

동물원의 동물들도 겨울잠을

동물원의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는 것은 마찬가지다.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직원들은 동물들이 겨울을 안락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미스소니언닷컴에 따르면 사자와 치타는 따뜻한 흙더미에서 지내고, 홍학은 따뜻한 웅덩이에서 지내게 한다. 오랑우탄들에게는 담요가 제공된다. 겨우내 실내에서 머무는 동물들도 있다. 고리무늬꼬리여우원숭이와 코모도드래곤과 같은 다른 동물들은 추위가 계속되는 동안 실내에서 지내게 된다.

반면에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들도 있다. 조릿대를 좋아하는 자이언트판다는 겨울에도 동면을 하지 않고 관람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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