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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이 꼴 된다"…반려견 도살 뒤 사진 찍어 동거녀 협박

이예주 2016-06-20 00:00:00

[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싸운 뒤 집을 나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려견 2마리를 도살한 뒤 사진을 찍어 동거녀에게 보낸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20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동물학대 및 협박 등 혐의로 김모씨(39)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4분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택에서 태어난 지 1년 밖에 안 된 말티즈 2마리의 목을 흉기로 찌른 뒤 싱크대 수도꼭지에 걸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동거녀인 A(35·여)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반려견 사진을 전송하면서 "집에 들어오면 너도 이 꼴이 될 줄 알아라"는 문자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을 본 동거녀 A씨는 112신고와 인터넷 애완동물 한 사이트에 '우리아이 죽였어요.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주인 입회하에 싱크대 수도꼭지에 죽어 있던 애완견 2마리의 사체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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