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지난 1920년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 희귀 대벌레가 지난 2001년 다시 발견돼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로드하우섬대벌레라는 이름의 이 벌레는 볼스 피라미드에서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로드하우섬에서 23km 떨어진 볼스 피라미드에서 3마리의 로드하우섬대벌레를 발견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1918년 난파선을 따라 이 곳에 정착한 쥐 때문에 로드하우섬대벌레는 1920년경 멸종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리고 1960년대에 과학자들이 소시지와 비슷한 모양의 벌레를 봤다는 소문을 들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 벌레를 레드리스트에 올렸는데 1986~1990년까지는 절멸종, 1994년에는 자생지 절멸종, 1996년에는 절명종으로 분류했고 2001년 재발견 이후 2002년에는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했다.
다만 박물관에 보관된 로드하우섬대벌레의 곤충 표본과 2001년에 발견된 곤충의 표본 간에 중대한 형태학적 차이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전혀 다른 벌레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샤 미케예프가 이끄는 연구팀이 볼스 피라미드에서 발견돼 멜버른 동물원으로 옮겨진 곤충과 박물관에 있는 곤충 표본의 DNA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곤충은 단일 종에 대한 오차 범위인 1% 미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박물관에 있는 표본이 겉보기에 더 견고하고 두 곤충 표본의 대퇴골 형태가 다르며 색이 조금 달랐지만 이것은 노화에 따른 변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연구진은 볼스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대벌레가 멸종된 것으로 여겨진 로드하우섬대벌레와 같은 종이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번 발견으로 종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중반에 로드하우섬에는 설치류 퇴치 계획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계획은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의 설치류가 줄어들면 로드하우섬대벌레가 다시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미케예프는 볼스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대벌레와 박물관의 대벌레가 다르게 보인 이유는 로드하우섬의 서식지 환경이 이 곤충에게 매우 가혹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곤충이 성공적으로 다시 번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IUCN 레드리스트는 로드하우섬대벌레는 원래 야행성이며 나무 줄기의 커다란 구멍에서 살면서 밤에 나와 먹이 활동을 하지만, 이 곤충이 발견된 볼스 피라미드는 크기가 작고 나무가 적고 황량한 암석섬이라고 전했다.
멜버른 동물원의 무척추 동물 관리인 케이트 피어스는 "박물관 표본과 동물원에 온 표본에 형태학적 차이가 있는 이유는 19세기 동물학자들이 곤충을 선택적으로 수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능한 크고 육중한 곤충을 골라 표본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멜버른 동물원, 힐즈빌 보호구역, 워리비 오픈레인지 동물원 등을 운영하는 주 빅토리아(Zoos Victoria)는 2015년에 멸종 위기에 처한 20종의 척추 동물을 구하기 위해 3,000만 달러(약 318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멸종 위기 동물에는 마운틴피그미주머니여우, 리드비터주머니쥐, 동부띠무늬반디쿠트, 세네갈 앵무, 태즈메이니아데빌, 붓꼬리바위왈라비 등과 로드하우섬대벌레가 포함된다.
▲출처=플리커 |
주 빅토리아 야생 동물 보호 협회의 레이첼 로리는 야생 동물의 감소를 막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며 "우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위해 일해 왔고 앞으로도 멸종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동물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계획은 당시 호주 정부로부터 훌륭한 계획이라는 칭찬을 받았으며 호주 정부 또한 높아지고 있는 멸종률을 낮추기 위해 계획을 적극 지원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케예프는 "여태까지 동식물이 멸종됐다는 것은 그들이 정말로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는 뜻이었다. 이번처럼 다시 살릴 기회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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