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
호주국립대학과 영국 샐퍼드대학 연구진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약 1,000만 년 전 지구 기온이 급격하게 감소한 환경 변화가 호주 육식 유대목 동물의 진화 성공에 기여했다고 한다. 육식 유대목에 속하는 동물로는 80종 이상에 달하는 주머니고양이가 포함된다.
연구진은 살아있는 주머니고양이와 다른 유대목 동물의 게놈 데이터를 화석 기록과 결합해 이 동물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약 1,000만 년 전 급격한 기온 저하가 발생했을 때 주머니고양이의 경쟁자이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늑대를 포함한 수많은 유대목 동물이 멸종했다. 이때 살아남은 주머니고양이들은 천적에게 습격당할 위험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었다.
샐퍼드대학의 로빈 벡은 주머니고양이의 진화를 알아보기 위한 게놈과 화석 데이터에 기초한 연구 결과, 4개의 주요 주머니고양이 그룹 중 3개가 급격한 기온 저하 이후 동시에 다양화됐다고 말했다.
즉, 기후가 급격하게 변한 이후 대부분의 동물 종이 멸종하는 동안 주머니고양이의 종류는 오히려 다양해진 것이다.
오늘날 주머니고양이 일부 종은 호주 태즈메이니아 지역에서만 발견되며, 호주 본토, 뉴기니 섬 등지에서 발견되는 종도 있다. 과거의 기후 변화 때는 진화에 성공한 주머니고양이들이지만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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