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
식물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의사 결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은 식물이 경쟁에 압박감을 느낄 때 주변 식물과 암묵적 합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식물은 주변 식물의 크기와 밀도에 반응해 생존 방법을 찾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세 가지 반응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세가지 반응은 경쟁을 극복해 더 크게 자라거나, 내음성(음지에서 견디는 힘)을 극대화하거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주변 식물과 다른 방향으로 자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가락지 나물 식물을 사용하여 식물이 적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연구자들은 투명한 녹색 필터의 세로 줄무늬를 사용하여 흡수되는 빛의 양과 빛의 붉은색 파장에서 근적외선 파장까지를 조절한다. 이들 파장을 통해서 식물들은 주변의 식물들이 여과하는 태양빛의 양을 감지한다.
미채 그런트만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우리는 식물이 주변 경쟁 식물의 크기와 밀도를 알아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알고자 했다"고 말했다.
가락지 나물은 작은 식물뿐만 아니라 큰 식물에게 둘러 쌓인 일련의 시험을 거쳤다.
연구진은 작은 식물에 둘러싸여있을 때 가락지 나물 식물은 수직으로 자라고 큰 식물 옆에 놓으면 내음성 모드로 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자신들의 가설인 식물이 주변에 큰 식물로 가득찰 때 경쟁을 피하려고 옆으로 자랄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했다.
한편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정이 뿌리 성장과 같은 다른 요소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앞으로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런트만은 "어떤 반응을 선택할 것인지의 능력은 여러 종의 식물이 같이 사는 환경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식물들이 다양한 크기, 나이, 밀도를 가진 주변 식물과 살아가야 하기 떄문에 적절한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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