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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공식 수렵보좌관, 노미와 노아

이경한 2017-12-27 00:00:00

파리의 공식 수렵보좌관, 노미와 노아
▲ 출처=맥스픽셀

프랑스 정부 대변인 크리스토프 카스타너가 엘리제 궁 근처 관저의 설치류를 쫓아내기 위해 고양이를 두 마리 데려왔다.

공식 수렵보좌관으로 임명된 노미와 노아는 브리타뉴 공작인 노미노아의 이름을 본따 명명됐다.

총리 보좌관 자클린 구로는 여태까지 설치류를 잡기 위해 다양한 덫을 설치한 바 있다고 말했다.

파리는 19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도시 중심에 하수도가 있고, 그래서 쥐가 많다. 가디언지는 파리에 사는 쥐의 개체 수가 400만 마리라고 추정했다. 파리의 인구가 약 220만 명 정도니 대략 사람 1명 당 쥐 2마리가 사는 셈이다.

파리 환경보호서비스 책임자 조지 살린은 쥐를 방제하기 위해 독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설치류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파리의 하수도와 설치류 문제를 연구한 전문가 피에르 팔가이라는 놀랄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류는 침략자나 정복자가 아니다. 설치류의 생활 공간은 20평방미터 정도로 제한돼 있으며 이들은 인생의 75%의 시간을 그 작은 공간에서 소비한다. 사실 쥐들은 공격적이지 않다. 우리는 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쥐는 얌전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동물이다"라고 덧붙였다.

파리 시청 대변인은 "쥐에 대한 언론 보도, 관광객이 많은 샹젤리제 거리에 등장한 쥐들 때문에 사람들은 쥐가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쥐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공원을 닫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시 공무원들은 2016년에 점점 더 많아지는 설치류 개체 수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을 실시했다. 일시적으로 5개 공원을 폐쇄하고 쓰레기통을 재설계하고 하수도 시스템을 차단하고 시민들에게는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촉구했다.

시 당국자는 "문제는 그럼에도 동물이 먹을 것을 공원에 뿌리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쥐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둘기나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려는 것이지만, 어쨌든 쥐도 그 먹이를 먹는다"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이미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지키는 공식 수렵보좌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정부도 영국의 공식 수렵보좌관 래리에게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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