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
싸우고 나서 친구와 화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사람도 아닌 까마귀가 서로 다툰 뒤 자신의 행동을 사과하는 것이 발견돼 화제다.
까마귓과에 속하는 까마귀는 까치와 잣까마귀와 유사한 새로 지능이 높다고 알려졌다. 까마귓과 새의 도구 사용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밝혀낸 연구들도 있었다.
또한, 까마귀는 무리 지으며 이동할 때 맺은 관계를 오래 지속하며 죽을 때까지 함께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조류 연구소의 미리암 시마, 시모네 피가 이끄는 연구팀은 까마귀의 이런 습성을 심층 탐구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먹이가 있는 케이지에 까마귀들을 넣었더니 부족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며 서로에게 약간의 공격을 가했다.
그러나 실험결과 까마귀들이 공격하고 나서는 상대의 깃털을 정돈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까마귀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를 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번 연구는 갈등을 겪은 후 새가 화해한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로, 연구팀은 "싸움 후의 화해나 제삼자의 개입과 같은 행위 모두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 연구에서 보고된 바 있지만 다른 포유류나 까마귀와 같은 조류에게도 이러한 행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까마귀들은 잘 모르는 사이여도 싸운 후 서로의 몸을 단장해주며 화해를 한다는 것이 발견됐다.
까마귀는 죽음을 상징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까마귀가 사회적 동물로서 관계를 중요시하고 갈등 후 화해하는 온화한 면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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