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
우둘투둘한 껍질에 둘러싸인 어패류 굴. 최근 이 굴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다이버가 스페인 해안에서 수중 생물을 촬영했다. 화물선이 내는 소음을 듣고 그는 문득 굴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순수한 호기심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장-샤를 마사뷔오 연구팀에 의해 해결됐다.
연구팀은 소형 전자기 센서를 제작해 굴 껍데기에 부착한 다음 다양한 소리를 재생했다. 이때 센서는 굴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무작위로 몇 개의 소리를 재생하자 굴은 바로 껍데기를 닫았다. 즉 굴이 실제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소리에 노출된 굴은 그렇지 않은 굴보다 움직임과 호흡이 더 느렸으며 일종의 침체감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굴이 특정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주파에만 반응했다. 마사뷔오 박사는 "굴을 심포니에 데려간다면 드럼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바이올린 소리는 못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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