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
최근 국내서는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한 사건이 화제가 됐다. 이에 보호자의 반려견 관리가 더욱 요구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천사일 것만 같은 이름을 가진 개의 천사같지 않은 행동. 도대체 이 개는 왜 무는 행동을 하는 걸까?
램오브갓
화제의 한 가운데 있는 이 개의 이름은 '램오브갓(Lamb of God)'이다. 말그대로 성경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이 이름은 보호자인 션 보(Sean Baugh)가 지어줬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이 개는 그러나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기엔 사람들을 너무 물어 문제가 됐다.
약 3주 전 이 개는 법정최고형을 받았다. 13살 소년의 얼굴을 공격했기 때문인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로 3번째로 사람을 공격한 것. 이 소년은 당시 개의 공격으로 병원에서 왼쪽 얼굴을 다섯 바늘이나 꾀매야 했다.
개의 공격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개에 물린 사람들의 수는 약 450만 명이다. 올해 기준 미국 인구가 3억 2,580만 명이니, 대략 72명당 1명인 셈이다.
개가 사람을 무는 이유는 다양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의 반응이거나 개가 두렵거나 위협받았다고 느낄 때, 혹은 보호자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공격한다는 것. 게다가 몸이 아프거나 깜짝 놀랐을 경우에도 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많이 무는 개 품종들도 있다. 가령 치와와나 불독, 핏불, 저먼셰퍼드, 오스트레일리언 셰퍼드, 라사 압소, 잭 러셀 테리어, 코커 스패니얼, 불테리어, 페키니즈, 파피용 등이다.
램오브갓의 품종인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경우 위의 리스트에는 이름이 올라와 있진 않지만 지난해 3명의 사망자를 내긴 했다. 2016년 미국에서 개에 물려 사망한 케이스는 41건이었는데, 이 중에 3명의 사망자가 래브라도 리트리버에 물려 사망했다. 참고로 개에 물린 사고의 80%는 아예 부상을 입지 않았거나 혹은 의료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개에게 물리거나 공격받아 죽을 확률은 11만 2,400분의 1로 매우 낮다. 거센 폭풍우 같은 자연재해로 죽을 확률이 6만 3,225분의 1인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말벌에 쏘여 죽을 확률은 9,821분의 1, 총기사건은 3,461분의 1, 그리고 심장 질환이나 암으로 죽을 확률은 7분의 1이다.
안락사에서 집행유예
한 매체에 따르면 자신의 반려견이 누군가 물었을 경우 보호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가운데 한가지는 안락사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개의 행동을 교정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최선의 선택이 되지는 못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현재 개의 삶이 즐겁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사람을 무는 대부분의 개들의 행동이 개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공격적인 행동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먹이를 활용해 개의 뇌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발톱을 자르는 것조차 개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사건이 발생한 미 댈러스의 변호사들은 램오브갓에 공격당한 소년이 얼굴을 꿰매는 치료를 받자 이 개를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댈러스 카운티 판사는 며칠 전 개의 안락사를 무기한으로 연기하는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재판에서 피고측 변호사가 된 달라스 카운티의 전 검사 조지 마일러 3세(George Miler III)는 당시 도시의 최고 관심사가 공공안전이라는 것에 동의했지만 개를 죽이지 않는 방법으로 합의를 이끌었다. 집행유예 명령이 선고된 이후, 래티 카스트로(Latty Castro) 검사는 이 개를 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게 하고, 평판이 좋아 개를 잘 관리할 수 있다고 입증된 단체가 있다면 논의를 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락사에서 극적으로 당분간 형 집행을 유예받은 램오브갓을 위해 보호자 보는 자신의 개를 동물구조단체 'Awwdoptable'의 대표 리 재미슨(Lee Jamison)에게 넘기기로 했다. 재미슨은 조만간 개 행동 전문가가를 초빙해 개의 상태와 훈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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