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
영국의 한 해변에서 그물에 걸린 거북이가 발견됐다. 이 거북이는 그물에 걸린 채 미국에서부터 영국까지 약 7,644킬로미터를 헤엄쳤다.
사진가이자 해양 보존학을 배우는 학생인 데이브 허드슨은 반려견과 함께 콘월의 홀리웰 베이에서 산책을 하던 중 켐프리들리바다거북을 발견했다.
허드슨은 다이버 자격증도 가지고 있으며 바다에서 그물에 걸린 물개를 풀어준 경험이 있다.
켐프리들리바다거북은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며, 주로 멕시코와 텍사스 근처 바다에서 발견된다. 허드슨이 발견한 거북이는 몸 크기가 30센티미터 정도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였다. 이 거북이는 버려진 어망에 걸려 있었고 허드슨은 거북이가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북이는 다행히 살아있었다. 허드슨은 이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 거북이는 영국 해역에서 볼 수 없는 종이지만, 추위를 피해 여기까지 헤엄쳤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북이가 운이 좋다고 말하며 "거북이는 수온이 낮아지면 저온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고 해류에 몸을 맡긴 채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아마 이 거북이는 남서풍에 따른 파도에 실려 콘월까지 왔을 것이다. 이 거북이가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허드슨은 지친 거북이를 블루리프 수족관으로 데려가 응급 처치를 받도록 했다. 거북이는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회상하며 "당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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