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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인 군견의 삶, 참전용사가 전하는 그들만의 추억

이경한 2017-12-11 00:00:00

이타적인 군견의 삶, 참전용사가 전하는 그들만의 추억
▲ 출처 = 셔터스톡

개는 인간의 평생의 동반자이자 도움을 주는 존재다. 특히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위해 목숨을 건다. 비록 그곳이 전쟁일지라도. 헐리우드 스타이자 반려인인 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이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타적인 군견의 삶, 참전용사가 전하는 그들만의 추억
▲ 출처 = 채닝 테이텀 / 셔터스톡

'군견 : 군인의 최고의 친구(War Dog:A Soldier's Best Friend)'

테이텀은 최근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군견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 이 필름은 테이텀과 제작팀이 3명의 참전 용사들이 자신들의 군견과 공유했던 이야기와 기억들을 펼쳐낸다.

엄청나게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묘사한 테이텀은 관객들이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군견들과 군인들 사이의 훌륭한 우정에 깊은 감사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다큐멘터리를 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테이텀은 또한 사람들은 군인을 전쟁터에서 적을 죽이는 기계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이 겪은 몇 년간의 경험은 자신과 제작팀에게 군인들의 정신과 마음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강인해 보이는 군인들일지라도 힘든 전쟁에서 군견들이 자신을 보호할 때 보이는 약한 모습조차 놓치지 않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데보라 스크랜튼(Deborah Scranton)은 군견으로 활동했던 레이카(Layka)와 미카(Mika) 그리고 페퍼(Pepper)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영화에서는 또한 군견들이 어떻게 훈련받고 배치되는지도 공개했다. 이들은 때로는 무장해제되면서 처참한 환경에서 군인들에게 감정적인 지원견이 되기도 했다. 전쟁 전투 장면과 더불어 공개되는 당시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는 이들의 유대감과 이별, 트라우마와 죽음을 어떻게 견뎌냈는지를 보여준다.

스크랜튼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공감과 존경, 그리고 사랑이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이텀 역시 인간과 동물 간의 유대감은 인간들의 유대감만큼이나 깊고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이타적인 군견의 삶, 참전용사가 전하는 그들만의 추억
▲ 출처 = 플리커

추억들

이번 필름에 공개된 스토리 가운데 하나는 전 델타포스 오퍼레이터로 근무했던 데이브 닐슨(Dave Nielsen)과 페퍼의 이야기다. 닐슨은 페퍼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페퍼가 최고의 전사였다고 극찬했다. 닐슨은 페퍼와의 추억을 보관한 상자도 공개했다. 이 상자에선 페퍼의 스냅사진들과 함께 페퍼의 사료를 담았던 냅킨, 당시 적을 쫒다 행방불명된 장소의 지도 등 평소 페퍼와 함께했던 소소하고 소중한 소지품들로 가득 찼다.

닐슨은 페퍼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 현재까지도 자신을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며 당시 티그리스강 인근에 숨어있던 적을 서로 수색하던 마지막 순간을 계속 회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와 함께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등 미친 듯이 페퍼를 찾았지만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면서, 그러나 페퍼와의 우정과 사랑을 결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퍼에게서 이타적이고 남을 구하는 삶의 교훈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군견 누크(Nuke)와 함께했던 도노반 헌터(Donovan Hunter)의 이야기도 있다. 헌터는 누크가 자신이 은퇴한 후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훌륭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누크의 빠른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신체를 단련해야 했다며, 그가 일등공신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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