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유럽의 각 지역에서 식용 곤충을 활용한 식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핀란드에서는 귀뚜라미로 만든 빵 판매를 시작했다. 스위스의 슈퍼마켓 체인인 쿱(Coop)은 지난 9월부터 곤충으로 만든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벨기에,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슈퍼마켓에서도 곤충이 섞인 음식을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에는 곤충이 들어간 식사 대용 단백질 바가 판매 물품 목록에 존재한다.
웨스트 런던 일링에 있는 레스토랑 호라이즌 이더블 인섹트(Horizon Edible Insects)에서는 밀웜, 슈퍼웜, 귀뚜라미 등 식용 곤충을 판매한다. 이 레스토랑은 플라스틱 쟁반에 곤충을 높이 쌓아 직접 기르기도 한다. 곤충을 키울 때는 물이 필요하지 않다. 전통적인 가축을 키울 때 지구의 30%의 토지와 대량의 물, 먹이 등이 필요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작물을 대량 생산해 폐기물 없이 매주 100킬로그램의 곤충을 생산하기를 기대한다. 레스토랑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식량의 지속 가능성, 보전, 환경 보호, 폐기물 감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환경 친화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과일 및 채소를 구입해 곤충에게 먹인다.
농장에서 자란 귀뚜라미
핀란드 기업 파체르 그룹(Fazer Group)의 베이커리 부문에서는 귀뚜라미와 밀가루를 섞어 빵을 만들기로 했다. 파체르를 이끄는 마르쿠스 헬스트롬은 빵 무게의 3% 정도 귀뚜라미가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헬스트롬은 파체르가 위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핀란드 사람들이 빵의 맛과 신선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파체르 베이커리의 혁신 부서 책임자인 유하니 시바코프는 북유럽 국가 중 곤충을 먹는 것에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핀란드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시르칼레이파(Sirkkaleipa)라는 이름이 붙은 귀뚜라미 빵은 좋은 단백질 원천이다. 시바코프는 곤충에 유익한 지방산, 칼슘, 철분, 비타민 B12가 함유돼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분석가에 따르면, 곤충에는 물고기보다 3배 많은 오메가 3, 고기보다 3배 많은 비타민 B13가 들어 있다.
▲ 출처 = 픽사베이 |
새롭고 지속 가능한 영양 공급원
헬스트롬은 지난 11월 1일 핀란드 의회가 곤충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이로써 귀뚜라미 빵이 지속 가능한 영양 공급원을 원하는 인류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
헬싱키의 학생인 사라 코이비스토는 시르칼레이파가 보통 빵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 뉴스 매체는 귀뚜라미 빵에 들어가는 귀뚜라미는 일반 가정의 정원에서 잡은 귀뚜라미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일링 지역 거주자인 티지아나 코스탄조는 "처음 느끼는 거부감을 극복하고 나면 곤충 요리가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곤충 요리를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찾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곤충을 사람의 식량 원천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곤충에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곤충을 기를 때 다른 가축과 달리 온실 가스, 암모니아 생산이 적고 토지 사용량이 적다고 말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원래부터 곤충을 섭취했고, 이제 유럽과 미국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늘어나면서 곤충 섭취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 출처 = 플리커 |
식량 통계
FAO가 발표한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소와 돼지를 포함한 축산업 분야에서는 다량의 온실 가스를 생산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곤충을 먹는 것에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개미, 딱정벌레, 유충, 꿀벌, 말벌 등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곤충은 1,900종에 이른다.
파체르 베이커리는 귀뚜라미 빵을 전국 45개 체인점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회사는 핀란드 전역에 귀뚜라미 빵을 제공할 정도로 귀뚜라미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곤충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집파리는 세균을 퍼뜨리며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3개 대륙에서 잡은 116마리의 집파리와 검정파리를 연구했다.
파리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수백 가지 종류의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공중 보건 관계자들이 때때로 파리의 병원체 전염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하며 파리가 특정 상황에서 병원체를 급속하게 전파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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