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
화장한 듯 하얗고 까만 얼굴에 동그란 노란 눈동자. 장난기 있는 얼굴이 매력적인 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에서 서식하는 희귀한 원숭이이다.
그런데 이 여우원숭이들이 동시에 두 가지 위험에 처했다.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내몰렸을 뿐 아니라, 먹이가 없어 아사할 위기에도 처해 있다.
여우원숭이는 원래 마다가스카에서는 흔하게 발견되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여우원숭이 개체 수의 대부분이 마다가스카 섬의 동쪽 지역에서만 서식하기 시작했다. 여우원숭이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큰 종은 대나무 여우원숭이인데, 대나무 여우원숭이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1972년에 다시 그 존재가 발견되기도 했다.
여우원숭이들은 주로 단백질이 풍부한 대나무를 먹이로 삼는다.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건기에는 더 딱딱하고 영양가가 없는 대나무 대를 먹고 살아간다.
그러나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마다가스카에 우기가 찾아오는 시기가 몇 달이나 늦어지며, 여우원숭이의 개체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우기가 늦어지면서 주 먹이가 되는 영양분이 풍부한 대나무를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영양가 없는 대나무 대만을 섭취하며 살아가는데 이를 장기간 섭취하면 치아에 손상이 올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외에도 대규모 벌목도 여우원숭이들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벌목으로 숲이 사라지면, 자연 서식지가 사라진 여우원숭이들은 살 곳을 잃는다.
현재 학자들이 현지주민들과 협력하여 대나무를 심고 있고 우기 때를 대비하여 인공 관개수로를 설치해 여우원숭이들에게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우원숭이가 처한 상황에 관한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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