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유독 경쟁이 심하다. 직업 가수건 가수 지망생이건 출연자들이 노래와 무대를 준비해 선보이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이 투표를 해 순위를 매긴다. 선의의 경쟁이라면 모두가 즐겁게 응원하며 볼 수 있겠지만, 경쟁이 너무 과해 눈에 띄고자 하는 욕심에 소위 '무리수'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팬덤끼리의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엠넷은 유독 아이돌과 관련된 음악 경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그런 엠넷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청자들, 팬들이 많지만 이번 '퀸덤' 역시 화제를 모으는 것에 성공했다.

퀸덤

엠넷의 퀸덤은 여자 아이돌의 경쟁으로 6개의 걸그룹이 같은 날 싱글을 발표해 순위를 겨룬다. 총 3번의 경연을 치른다고 알려졌는데, 1차 경쟁은 자신들의 히트곡 무대, 2차 경연은 서로의 곡을 불렸다. 3차 경연은 유닛 무대로 오늘 26일 목요일 정확한 룰이 공개될 예정이다. 평가는 현장에서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과 별도의 스페셜 평가단, 그리고 출연자 자체 투표를 합산한다. 1차, 2차 경영에서 최하위인 6위를 연속으로 기록하면 방출돼 최종 경연에는 참여할 수 없다.

이 치열하고 잔인한 경쟁에 참여한 걸그룹 6팀은 박봄, AOA, 마마무, 오마이걸, 러블리즈, (여자)아이돌이다. 출연진이 공개됐을 때는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 대중적 인지도의 차이가 크다는 것. 박봄은 명실상부 국내 걸그룹 최정상에 있었던 2NE1의 멤버였으며 AOA 또한 짧은치마를 시작으로 연속 히트에 성공한 저력이 있다. 마마무 역시 숱한 1위 기록과 실력파 걸그룹으로 여성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자)아이들도 데뷔곡 '라타타'와 '한'이 히트를 하면서 괴물 신인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경력이 다소 부족한 편이고 러블리즈와 오마이걸은 그 동안의 성적이나 인지도가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편에 속했다. 이런 상황에 어차피 1위는 가장 팬덤 화력이 큰 마마무라는 이야기도 돌았지만 순위가 예상치 못하게 선정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퀸덤 순위

1차 경연은 마마무가 '데칼코마니', 박봄이 'You And I', 오마이걸이 '비밀정원', (여자)아이들이 '라타타', 러블리즈가 '아츄', AOA가 '짧은 치마'를 선보였다. 무대 후 자체 평가에서 AOA, (여자)아이들, 마마무, 러블리즈, 박봄, 오마이걸 순으로 순위가 매겨졌다. 평가단과 관객평가를 합산한 최종 순위는 1위 (여자)아이들, 2위 마마무, 3위 오마이걸, 4위 AOA, 5위 박봄, 6위 러블리즈였다. 이로서 러블리즈는 2차 경연에도 6위를 기록할 시 방출되는 위기에 처했다. 2차 경연 바꿔 부르기에서는 마마무가 AOA의 'Good Luck', AOA가 마마무의 '너나 해', 박봄이 (여자)아이들의 '한', 오마이걸이 러블리즈의 '데스티니', (여자)아이들이 2NE1의 'Fire', 러블리즈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식스센스'를 불렀다. 원래 러블리즈는 오마이걸의 곡을 불러야 했지만 베네핏이었던 선곡 프리패스권으로 다른 가수의 곡으로 변경했다. 러블리즈 입장에선 2차에서 사용해야 하는 베네핏이었고 6위를 다시 기록하면 방출되기 때문에 유사한 컨셉보다 아예 다른 컨셉의 무대가 더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대 후 자체평가는 오마이걸, 무려 한 수 위 4표를 얻어 1위를 했고 차례로 마마무, AOA, 박봄, 러블리즈, (여자)아이들로 결정됐다. 2차 경연 최종 순위는 오늘 공개된다.

퀸덤 방청신청

퀸덤은 다음 무대 녹화 날짜는 10월 1일 화요일이다. 방청 신청은 퀸덤 공식 홈페이지를 이용한다. 지정석이 없는 전석 스탠딩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신청서에 이름, 나이,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제출하면 응모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