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시가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금지했다. 캘리포니아 주 외에 고양이 발톱 제거를 금지한 것은 덴버가 처음이다. 덴버 시는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이 고양이에게 엄청난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학대 행위라고 규정하고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전까지는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로스 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8개 도시가 고양이에게 비인간적인 고통을 준다는 이유로 발톱 제거를 금지했다. 이외에도 호주, 이스라엘, 브라질, 일본,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을 금지하고 있다.
법안이 결정되기 1주일 전에는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때 몇몇 고양이 소유주들은 발톱 제거 수술을 할 때 고양이가 느끼는 고통은 일시적이라며 반발했다. 또 발톱 제거 수술 후 고양이가 실내에서 더 잘 지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건강 상의 문제 때문에 발톱을 제거할 필요가 있는 고양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고양이는 마취 면허가 있는 수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콜로라도 수의학협회가 발톱 제거 수술 금지 법안에 반대하자 덴버 시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의사들은 발톱 제거 수술이 전문가들의 충분한 고려 후에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반려 고양이의 주인들이 수술을 선택한다.
발톱 제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이름만큼 간단한 수술이 아니며, 경우에 따라 발가락 끝부분을 절단해햐 하는 수술이라고 말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수의과 기술자인 크리스틴 버틀러는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이 고양이의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고양이가 지켜보는 와중에 이뤄지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과 상실감을 고양이에게 안겨준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이가 이미 수술 과정을 목격했기 때문에 수술 이후의 관리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한 뒤로 버틀러는 고양이 발톱 제거 수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 전문가는 발톱 제거 수술이란 고양이의 발톱은 물론 발가락 끝부분의 뼈를 제거하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양이가 물건을 긁는 습관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고양이는 발톱의 오래된 부분을 긁어 없애고 발톱이 자라도록 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다. 즉, 고양이의 긁는 행동을 다루는 최선의 방법은 고양이가 긁지 말아야 하는 물건을 치우고 전용 스크래처를 설치하는 것이지 고양이의 발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고양이의 발톱때문에 사람이 상처를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발톱에 씌우는 고무 혹은 플라스틱 캡을 사용하면 된다. 그리고 고양이가 어릴 때부터 정기적으로 발톱을 깎는 습관을 들이면 성묘가 돼도 발톱을 손질해주기가 쉽다.
▲ 사진 출처 : 플리커 |
대부분의 사람들이 덴버 시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고양이 발톱 제거에 찬성한다고 해서 고양이를 학대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 수의사는 만약 고양이에게 행동 문제가 있다면, 고양이에게 고통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수술이 오로지 인간의 의사 결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양이의 안녕을 생각한다면 올바른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동물을 키우기 전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 수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법안 발의에 큰 영향을 미친 동물보호운동가 제니퍼 콘래드는 발톱 제거 수술이 고양이의 근본적인 방어책을 없앨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자존감을 박탈하는 등 일생의 고통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콘래드는 10년 전 캘리포니아 주의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고양이 발톱 제거 금지 법안을 마련한 사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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