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이준열 기자] 기온이 오름에 따라 돼지 증식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용 액상 정액의 온도와 위생 관리 요령을 농진청이 제시했다.
인공수정은 양돈산업에서 널리 이용되는 번식 수단으로 국내 돼지 인공수정 보급률은 90%에 달한다.
번식 성적을 높이려면 정액 채취와 제조, 농가 공급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정액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정액이 세균에 오염되면 정자의 구조 변형을 일으켜 운동성과 생존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정액을 사용할 경우 새끼수가 줄거나 어미돼지 생식기 질환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기온이 높고 습하면 수퇘지나 돼지우리 주변에 세균이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정액 채취 과정 중 세균 오염이 증가한다.
정액채취용 수퇘지나 채취실, 제조실 등 정액 처리 과정에 사용하는 모든 용기와 기구는 멸균•건조의 위생 관리 지침을 지켜야 한다.
국내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검출되는 세균은 5종으로 '슈도모나스 에루지노사', '이콜라이', '스핑고모나스 파우시모비리스', '코쿠리아 바리안스', '스타필로코커스' 등이 있다.
농장별로 세균 종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각 농장에서 검출되는 세균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세균에 잘 반응하는 제제를 선택한다.
돼지 정액을 희석할 때는 젠타마이신(약 128㎍/㎖), 세프티오퍼(약 16㎍/㎖), 플로르페니콜(256㎍/㎖ 이상), 엔로프락신(32㎍/㎖)등을 추천한다.
인공수정용 돼지 정액은 보관 온도에 따라 보존 시간과 번식 성적이 달라지므로 정액을 보관하거나 수송할 때는 반드시 일정한 온도(17℃~18℃)를 유지할 수 있는 정액 전용 보관고를 활용한다.
17℃~18℃ 범위 내에서 정액을 보관하면 정자는 최소한의 영양분을사용하며 대사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수명이 연장된다.
돼지 정자는 다른 축종에 비해 온도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보관 온도가 15℃ 이하로 내려가면 손상이 발생한다. 20℃ 이상에서는 대사 활동 억제 효과가 떨어져 보존 기간이 단축된다.
이준열 기자 pet@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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