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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부터 오바마까지, 세계 정상들의 반려동물

박홍준 2016-04-22 00:00:00

푸틴 소문난 애견가, 캐머런 총리, 고양이 보좌관 채용하기도...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각국 정상들의 관저에는 또다른 실세라고 불리기도 하는 반려동물들이 같이 살고있다. 유명인의 반려동물인 만큼, 그들 또한 자연스레 유명하기는 물론,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가 지도자의 부인을 '퍼스트 레이디' 라고 하듯, 그들의 반려동물은 '퍼스트독' 혹은 '퍼스트 캣'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각국 정상들도 일반 시민들과 다를 바 없이 반려동물들을 기르고 있다.

박근혜부터 오바마까지, 세계 정상들의 반려동물

한때 실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청와대 진돗개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후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희망이'와 '새롬이' 두 마리의 진돗개를 선물 받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 두 마리가 5마리의 새끼를 낳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공모를 받아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 라고 이름을 짓고, 작년 겨울, 진돗개를 선물한 삼성동 주민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분양을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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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반려견, 대선 참모로 활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와 '서니' 라는 이름의 포르투갈 워터독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을 치른 2008년, 딸들에게 반려견을 갖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백악관에 입성한 뒤부터 개를 기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 선거에서 선거자금 모금 사이트의 주인공으로 선정, 동물 애호가들의 표심을 얻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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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닝가 10번지의 수렵 보좌관 래리, 총리의 최 측근으로 알려져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는 고양이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단순히 반려묘로써의 역할이 아닌, 보좌관으로 그를 임명해 관저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의 반려묘 래리는 수렵 보좌관으로써,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일대의 쥐를 사냥해, 총리가 쾌적한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래리는 2011년부터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한때 BBC, AP통신 등이 근무태만 의혹을 제기했으나, 캐머런 총리의 지속적인 신임으로 현재까지 보좌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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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의 오랜 웰시코기 사랑, 기념주화 발행도

올해 90세의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지금까지 약 30여마리의 개를 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웰시코기 사랑은 유명하여, 그녀를 묘사한 많은 영화들에는 웰시코기들이 반드시 등장했고. 심지어 여왕 즉위 50주년 기념주화의 뒷면에도 웰시코기가 새겨질 정도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더 이상 궁에 반려견을 들이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킹엄 궁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가 넘어져 팔이나 다리를 다칠 경우, 견주로써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것이 스스로에게 심각한 고통일 것" 이라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찰스 왕세자는 잭러셀테리어를, 윌리엄 왕자는 코카스파니엘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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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자, 소문난 애묘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자의 고양이 사랑은 유명하다. 그녀는 '샹샹'과 '아차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두 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차이잉원 당선자는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두 고양이와 놀면서 시간을 보낼 때" 라고 밝히기도 했다.

차이잉원 당선자의 측근에 따르면 두 고양이는 이번 대만 총통 선거 승리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9월 차이잉원 홍보 애니메이션에는 고양이 귀 머리띠를 쓴 당선자와 고양이 캐릭터가 나와 대만의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지금도 차이잉원 당선자의 페이스북에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글 보다 고양이를 주제로 쓴 글에 '좋아요'가 더 많이 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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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애견인 입문 1년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캐나다 국빈방문 때 만났던 캐나다 참전용사들에게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달받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강아지의 이름을 필레(Philae)로 지었는데 이 이름은 작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한 유럽 우주기구 로봇의 이름이다.

한편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등 역대 프랑스 대통령들도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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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외교정책 보좌관 코니, 한때 화제

블라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문난 동물 애호가로 알려져있으나, 한때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다.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장에 자신이 기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코니'를 풀어놓은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새까맣고 몸집이 큰 코니의 모습에 메르켈 총리가 겁을 먹은듯한 사진이 찍히며 푸틴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겁주려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9년이 흐른 최근, 푸틴 대통령은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가 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사과했다" 고 밝혔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삭막한 회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자신의 반려견을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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