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물매개활동 사업' 운영 단체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2016년 동물매개활동사업'을 운영할 단체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동물매개활동은 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통해 사람들의 정서적, 심리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발달을 촉진시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활동이다. 앞서 2015년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등을 대상으로 동물매개활동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대상 아동의 자아존중감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결과를 얻었고,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 등 대상기관과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도 본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대상기관 관계자도 90%이상의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매개활동 교육을 계기로 잘 어울리지 못했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바깥활동에 적극적이 되면서 남에 대한 배려심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동물매개활동은 전문적인 치료보다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도의 오락적, 교육적, 예방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일반인도 약간의 교육으로 활동이 가능하며,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는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원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9.11테러 이후 충격과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에게 동물과의 교감 프로그램으로 위로를 전하며 치유를 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활발했다. 현재도 반려견과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뤄 미국 내에만 2천여개 팀 이상 활동 중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유기견이 구조된 뒤 동물매개활동견으로 활동한 '치로리' 사례 이후 관련 협회들이 생기면서 활발히 동물매개활동 추진 중이다. 치로리는 새끼 다섯마리와 함께 구조된 후 새끼들은 입양이 됐지만 어미인 치로리는 안락사 될 상황에서 극적으로 입양이 돼 매개활동 훈련을 받고 잡종견으로는 처음으로 매개치료견이 됐다. 짝귀에 짧은다리를 가진 잡종견이었던 치로리는 학대를 받아 절룩거리는 장애도 있었으나 특유의 생명력으로 훈련을 통과하고 치매노인, 장애아들에게 다가가서 위안 주는 훌륭한 치료견으로 활동을 해냈다.
시민 동물매개자원활동가로 선정된 100개팀은 45시간 교육 이수 후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지원이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1,000회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동물매개활동 교육은 총 45시간으로 반려견과 함께 매개활동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반려견에 대한 이해'. '동물매개활동', '아동 및 청소년 발달심리' 등으로 구성되며, 수의사, 동물매개활동가 및 심리전문가 등이 이론과 실습교육을 담당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동물매개활동 대상 범위를 사회복지관의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저소득 가정으로 확대해 나가고 아울러 유기견과 함께하는 동물친화 의식 개선활동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물친화 의식개선 활동은 사람과 유기견의 일대일 만남을 통해 유기견에게 새로운 가족을 맺어주는 프로그램으로 활동기간 동안 사람과 유기견이 충분한 교감을 가지고 새로운 가족이 됨으로써 유기견 입양이 보다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매개활동사업 운영 신청은 서울시 또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설립(등록)된 법인 또는 단체이여야 가능하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동물보호과에 방문해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운영단체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5월에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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