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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훈련소 학대 의혹의 진실게임

박홍준 2016-01-13 00:00:00

애견훈련소 학대 의혹의 진실게임
▲ 피부 괴사가 진행되어 얼굴 가죽이 늘어진 마루의 모습 (출처: 페이스북)

경상북도에 위치한 A 애견훈련소에 맡긴 반려견이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돌아와 누리꾼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훈련 때문에 보낸 마루가 죽기 직전이 돼서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올라왔고, 해당 사건에 대한 네티즌 서명은 2만2천 건을 넘어섰다.

사진만으로 보여진 마루의 얼굴 상태는 처참했다. 자신을 견주라고 밝힌 청원 글의 게시자는 '마루가 죽기 직전이 되어 돌아왔지만 훈련소는 변명 뿐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고 밝혔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애견훈련소 학대 의혹의 진실게임
▲ 훈련소 입소 전 건강한 모습의 마루 (출처: 페이스북)

◆ 먼저의 견주의 입장이다.

견주는 2013년, 개장수에게 팔려가던 2개월 된 어린 마루를 임보하다가, 본인이 입양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이후로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왔다. 그러나 이사 후, 잔 짖음이 심해지며 이웃의 항의를 받았고, 문제의 A 훈련소로 마루를 보내기로 했고, 2015년 11월7일 훈련소장이 마루를 데려갔다.

훈련소에 간 이후 마루의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훈련소로부터 마루의 예방접종이 다 끝났냐는 전화를 받은 견주는 걱정된 마음에 마루의 상태를 묻는 몇 차례의 전화를 했다. 그때마다 훈련소 측은 마루가 괜찮아지고 있으며 언제든 보러 와도 괜찮다는 답을 했다.

2015년 11월27일, 견주는 아무런 연락 없이 훈련소를 찾았고 훈련소 측은 그동안 해온 훈련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면회를 거부했다. 견주는 제지를 뚫고 마루가 짖는 소리를 찾아 갔으며, 발견된 마루의 상태는 많이 야위고 얼굴 전반에 괴사가 진행돼 가죽이 늘어진 상태였다.

견주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였으나 훈련소 측은 변명과 이해할 수 없는 대답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고라 서명란에 달리고 있는 댓글에는 해당 애견훈련소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해당 애견훈련소의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애견훈련소 학대 의혹의 진실게임
▲ 훈련소 입소 후 피부 괴사가 진행된 마루의 모습 (출처: 페이스북)

◆ 훈련소 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자신을 사건이 발생한 애견훈련소 소장이라 밝힌 남자는 대구, 경북권의 애견 동호인 모임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

훈련소장의 주장에 의하면 마루는 11월7일 정상적으로 입소했으며, 11월18일 갑작스레 설사증상이 발생해 병원에 데려가려 했으나 마루가 물려고 하며 저항, 훈련사가 포기 후 10일치의 약을 처방받아 왔다는 것이다.

훈련소 측은 마루의 약을 먹이는 과정에서 저항이 발생해 눈 밑에 작은 상처가 발생했고 얼굴 상처는 고름과 붓기가 빠지며 갑자기 괴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11월27일, 견주가 마루의 상태를 직접 확인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감당할 수 없다하여 대구의 큰 동물병원으로 이송했고, 주기적으로 마루의 면회를 갔다는 것이 훈련소장의 주장이다.

이후 11월29일, 훈련소 측은 견주를 만나 훈련비용을 다시 돌려주었고 병원비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알려진 후 해당 지자체인 상주시청 홈페이지는 훈련소 폐쇄와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쳤다.

상주시청은 "해당 훈련소는 운영이 불가한 상태로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시 예산으로 직접 지급되는 지원금은 없다"고 밝히고 "다만, 유기견 보호소로 지정된 동물병원이 해당 훈련소를 통해 유기견 일부를 위탁, 관리 했으며 그 과정에 동물병원 측이 임의적으로 훈련소에 지원금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청 측이 "관청의 특별한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으로 자유롭게 개업과 폐업이 가능한 업종이라 특별한 제재 방법이 없다"고 밝힌 부분도, 향후 2차, 3차 사태를 유발할 수 있어 씁쓸한 뒤끝으로 남는다.

제2, 제3의 마루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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