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카페가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데, 일본에서는 2011년 첫 고양이 카페가 문을 연 이후 현재 200여개가 넘는 고양이 카페 매장이 일본 전역에서 성업 중이다.
개, 올빼미, 햄스터, 고슴도치, 염소, 토끼 등 여타 애완동물 카페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최근에는 돼지 카페까지 등장했다.
사람들은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기 위함인데 애완동물이 상당히 효과적이다. 조막막한 애완동물을 쓰다듬거나 꼭 껴안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긴장이 풀리기 마련이다.
또한 팍팍한 도시에서 동물을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 도시인에게 애완동물 카페는 동물을 만지고 느끼면서 서로 교감하는 장소가 된다. 책임감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동물들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아도 되고, 건강 상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차 한 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동안에만 아껴주면 그 뿐이다.
하지만 애완동물 입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그저 돈을 벌 요량으로 동물을 오락물로 치부해 카페를 연 일부 몰지각한 사업주들 때문에 동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것. 일부 사업주는 애완동물의 사육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본의 한 고양이 카페는 고양이 62마리를 좁디좁은 한 공간에 몰아넣어 키운 사실이 드러나 동물 학대 논란을 빚었다. 위생 시설도 엉망이어서 전염병 발생 우려까지 불러일으켰다. 해당 카페는 거센 비난을 받은 끝에 결국 폐업 수순을 밟았다.
애초에 애완동물 카페에 어울리지도 않는 동물을 데려다 놓는 매장도 많다. 예를 들어 토끼는 매우 예민한 동물이어서 하루 종일 여러 사람의 손을 타다 보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올빼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야행성 야생조류를 환한 대낮에 실내에 가둬놓고 돈을 버는 행위는 문자 그대로 '동물 착취'다.
동물보호 단체들은 "야생동물은 말 그대로 야생에 있어야 하는 동물들로 사람과 접촉하는 것 자체가 극심한 스트레스"라며 "특히 사람에게 인수공통전염병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완동물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케어할 전문 인력이 매장에 배치되어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그런 카페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 거의 모든 매장이 '알바'를 고용해 동물 관리를 맡긴다. 제대로 된 동물 관리 훈련을 받지 않은 '야매' 관리사는 동물들의 스트레스만 배가시킨다.
애완동물 카페가 살아 있는 동물 착취의 현장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애완동물 카페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고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카페 등의 시설에서 야생동물을 영리 목적으로 전시하는 행위를 금하고, 위생시설을 비롯한 사육환경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함으로써최소한의 동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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