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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서울 리버티벨,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손정빈 2015-09-07 00:00:00

서울시 둔촌동에 위치한, 오픈 갓 네 달을 넘긴 애견 카페 '서울 리버티벨'을 찾았다.

서울 리버티벨의 김강자 대표는 셔틀랜드 쉽독의 전문 브리더로서, 관리가 쉽지 않은 중·대형견들도 편히 갈만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무려 11년 가까이 꿈꾸고 차근히 준비해온 끝에 올해 4월 29일, 드디어 그 첫문을 열게 되었다.

[탐방]서울 리버티벨,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서울 리버티벨 전경

동물병원 바로 위층에 자리 잡은 것이 인상적이어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물으니, 김 대표는 "동물병원에 오는 손님들이 대체로 기다리는 일이 많지 않나. 기쁜 일이 있을 때도, 슬픈 일이 있을 때도. 그런 분들이 잠시나마 안식처로, 마음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참 좋을 거란 생각을 했다." 고 답했다.

김대표가 직접 밤잠 설쳐가며 작은 것 하나하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인테리어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이목을 확 잡아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단지 외관만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김대표는 그곳에 상주하는 강아지들을 우선으로 배려하여 용품 판매 구간보다 호텔이나 유치원, 놀이방을 훨씬 크게 두었고, 언제든 강아지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옮기기 쉬운 가구를 사용했으며 그 마저도 수를 적게 두었다. 바닥 또한 강아지가 편히 뛰어놀 수 있는 재질로, 특히 견주도 함께 앉아 놀 수 있게끔 청결에도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 증거로 놀랍도록 냄새가 나지 않는데, 이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 고객도 거부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큰 장점 중 하나일 것이다.

또 매장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견주가 언제든 강아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특히 호텔의 경우 냉·난방이나 환기도 칸칸이 가능하다는 점, 심지어 미적 요소로 호텔 칸마다 색을 전부 달리 했다는 점 등을 통해 얼마나 세심한 관심으로 많은 정성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탐방]서울 리버티벨, 그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용품 코너,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리버티벨의 세심한 배려는 강아지 뿐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이어진다. 단순 테이크 아웃 고객들을 위해 음료 값과 입장료를 분리시켜,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장 10개에 한 잔의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쿠폰 이벤트', 매달 3만원 상당의 간식과 무료입장·음료를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서울 리버티벨에는 고객과 강아지들을 위한 좀 더 특별한 무언가가 또 있다. 바로, 사전에 예약을 받아 매월 1회씩 진행되는 '생일 파티 이벤트'가 그것이다. 강아지가 먹을 수 있는 수제 케이크 값만 내면 풍선과 축하 음악, 기념이 될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모두 제공되어, 견주와 강아지 모두 잊지 못할 생일 파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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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표가 기르는 고양이 코코와 생일 파티 기념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눈에 띈다.

카페 견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 산책으로 시작된다. 김대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 역시 양질의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을 할 때에 가장 균형 잡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노바'와 '에보'를 주 사료로, 그 외에 꼭 필요한 영양제나 약이 아니면 간식도 되도록 주지 않는다"며 "사람과 똑같이 대하면 된다. 애완동물이 예쁘거나 보호 대상이라고 해서 너무 무절제하게 대하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관심을 주는 것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좀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그만의 건강관리 방침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대표의 이 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리버티벨은 단지 카페에 그치지 않는,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활동을 주최하고 있다. '이찬종 소장과 함께하는 강아지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반인들도 참가비 만원에 제공되는 무료 음료와 함께 쉽게 참여 가능한 행동학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차이니즈 크리스티드라는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견종을 활용한 매개체 활동 등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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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종 소장의 강아지 행동 교정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중인 모습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를 향한 애정도 깊은 김대표는 오래 전부터 두 종을 함께 길렀는데, 그 덕인지 카페 상주견들 사이로 김대표의 두 고양이가 유유히 활보하고 다니는 신기한 광경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차분하고 조용하며 심지어 고양이들에게도 친근한 상주견들 덕분에 서울 리버티벨을 애용하는 고객 중에는 고양이를 기르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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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와 강아지가 한 데 섞여있는 이색적인 모습

이렇듯 다양한 고객층을 무리 없이 수용하는 서울 리버티벨은 김대표의 19년 상당의 브리더 생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오픈을 갓 넉 달 넘겼음에도 매우 탄탄하고 안정적이었으며, 그곳을 이용하는 강아지들을 위한, 또 함께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심하고도 깊은 배려가 곳곳에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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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표와 그의 애견 리베로의 다정한 모습

언제나 더욱 의식적으로 깨어있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사랑이 필요한 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개들의 이 선한 눈을 통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김대표는 "이 땅의 많은 애견인들과 애견들이 서로에게 더욱 옳은 방식으로 아끼며 사랑할 수 있기를, 그리하여 모두가 더욱 편안해지기를 바란다."고 꿈 많은 두 눈을 빛내며 말했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애견카페 서울 리버티벨의 이용시간은 연중 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까지 이다. (문의 02-487-0955)

애견신문 손정빈 기자 / jbin91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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