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잃고 강아지와 홀로 지내던 초등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어린 아이를 홀로 버린 채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아이에게 남겨진 유일한 가족은 강아지 두 마리뿐.
아이는 자신이 곧 어른들에 의해 어디론가 가게 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처럼 홀로 남겨질 강아지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결국 자신이 떠나는 마지막 날, 아이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다니던 학교로 가 교실 앞에 묶어두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선생님들이 강아지를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주인과 떨어져 밤새 추운 교실 앞을 지켰던 두 마리 강아지는 다음 날 학교 측에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둘 중 한 마리는 같은 초등학교 친구 부모님께 입양되었고, 후에 밤비라는 이름을 갖게 된 나머지 한 마리는 동물사랑실천협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동물구조를 담당하고 있는 동물사랑실천협회 손선원 간사는 "밤비는 3킬로그램도 안나가는 아주 작은 강아지로 아직 어린 주인을 잊지 못하는지 사람을 너무나 그리워합니다. 밤비의 주인이었던 아이는 지금 친척 집에 있습니다. 밤비의 주인도 밤비도 그리고 입양된 다른 강아지도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안쓰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비록 자신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지만 자기가 키우던 강아지들은 끝까지 책임지려 했던 아이의 마음에, 쉽게 키우고 쉽게 버리는 요즘 세상 어른들의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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