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항우울증제 프로작에 노출된 게들은 포식자들을 향해 더욱 공격적으로 반응한다고 보도했다. 때문에 더 쉽게 포식자에게 붙잡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틀랜드 대학 소속 연구팀은 가장 흔히 처방되고 있는 항우울증제의 유효 성분인 플루옥세틴(fluoxetine)을 섞은 물에 게를 풀어뒀다.
달라진 게의 행동
미국 과학지 '에콜로지 앤 에볼루션(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프로작에 노출된 게들은 평소 포식자들을 피해 숨어 있던 낮 시간에 활발히 활동했다. 항우울증제에 노출된 게의 또 다른 비정상적인 행동을 살펴보면, 이들은 구성원들과 다르게 상호 작용하고, 싸움을 걸며, 결국은 더 빨리 죽게 된다.
연구진은 항우울제의 절반 정도가 사용되지 않고 그냥 버려졌다고 지적했다. 이 화학물질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거나 화장실 변기를 통해 흘려보내지면서 결국 바다로 가게 된다.
포식자와 죽음으로부터 큰 위기를 겪다
연구팀 소속 해양 생태학자인 엘리스 그라넥 박사는 '뉴욕 데일리 뉴스'를 통해 프로잭 성분이 섞인 수로와 항구에 살고있는 게의 행동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들은 죽거나 다른 해양 생물에 먹힐 위험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그레이트 레이크스 지역에서 발견된 물고기의 두뇌에서 항우울증제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항우울증제 이외에도 테스토스테론,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오피오이드 진통제, 항생제와 같은 호르몬제와 ACE 억제제, 디곡신(심부전 치료제) 그리고 및 칼슘통로차단제와 같은 심혈관 치료제로 인해 물은 이미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해안 지역에 살고, 프로작을 더 많이 사용함에 따라 미래의 해양 환경은 플루옥세틴의 농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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