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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살아있는 명품 '반딧불이'

Jennylyn Gianan 2017-10-31 00:00:00

반짝이는 살아있는 명품 '반딧불이'
▲ 사진 출처 : 플릭

여름날 밤 강렬한 빛을 내며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보는 것은 너무나 황홀한 순간이다. 인간이 사랑하는 곤충 가운데 하나인 반딧불이의 매력을 파헤쳐보자.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의 반딧불이과에 해당하는 곤충이다. 모든 딱정벌레들의 공통적인 특징인 강한 앞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딱지날개 혹은 굳은날개(Elytra)라고도 불린다. 이 날개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뒤에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상태로, 반딧불이는 이 날개를 잡고 균형을 유지한다. 움직일 때는 뒷날개를 사용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0여종이 넘는 반딧불이 종들이 있는데, 각 종들마다 빛을 반짝이는 고유의 패턴을 갖고 있다. 생물발광(Bioluminescent)을 하는 곤충들 가운데 하나로 각자 자신만의 빛을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모든 반딧불이들이 빛을 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한다.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의 경우 성년체가 아닌 유충 단계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데 이는 잠재 포식자들에게 자신들이 먹잇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다. 또한 특정한 시간대의 일부 지역에서는 그룹을 이룬 반딧불이들이 동시에 빛을 발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한다. 이는 암컷들을 유혹하려는 수컷들의 행동으로, 자신들의 종 특유의 빛 패턴을 발사하며 암컷에게 어필하는 것. 관심있는 암컷들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같이 빛을 내면서 수컷이 자신을 찾아와 짝짓기를 할 수 있게 한다.

빛은 어떻게 낼까

반딧불이의 빛은 지구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빛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전구는 에너지의 90%가 열로, 단지 10%만이 빛으로 생성된다. 그러나 반딧불이의 경우 그 반대다. 100%의 에너지가 모두 빛으로 생성된다. 이는 반딧불이의 빛이 차가운 빛이기 때문이다. 즉 사용되는 에너지가 열로 변환될 필요가 없다. 만일 열로 빛을 낸다면 반딧불이의 빛을 생성하는 기관이 너무 뜨거워질 경우 스스로 타서 죽게 된다.

반딧불이의 생물발광은 몸 안에서 나타나는 효율적인 화학반응을 통해 빛이 생성되는 구조다. 산소가 칼륨, 아데노신 3인산(ATP, Adenosine triphosphate), 그리고 생물발광 효소인 루시페라아제(Luciferase)와 결합하면 반딧불이의 몸 안에서 빛이 생성된다. 배출되는 빛 조절은 다른 화학물질에 첨가되는 산소의 양에 달려있다. 산소가 유효하면 반딧불이의 빛을 내는 기관이 작동하는 것. 그렇지 않을 경우 빛은 꺼진다.

곤충들은 보통 다른 동물이나 포유류와 달리 페가 없다. 이에 기관세지(Tracheoles)라고 불리는 작은 튜브를 통해 산소를 세포로 운반한다. 반딧불이의 경우 일산화질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일산화질소는 산소가 빛 기관으로 흘러들어가 다른 화학물질과 섞여 빛을 낼 수 있도록 하며 이 곤충의 빛 방출을 통제하고 관리한다.

반짝이는 살아있는 명품 '반딧불이'
▲ 사진 출처 : 플릭

개체수 감소와 보존 노력

반딧불이의 개체수 감소는 인간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루시페라아제가 반딧불이에서 처음 발견됐을때 사람들은 반딧불이를 통해 이 희귀한 화학물질을 추출했다. 지금은 합성 루시페라아제로 혈전 발견이나 폐결핵 바이러스 세포들을 추적하며 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들은 반딧불이를 포획하며 개체수를 줄이고 있다. 이외에도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인공 빛으로 인한 빛 공해와 농약 사용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도 주요 원인이다. 반딧불이들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없어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이들을 바로 사라지게 만든다.

그러나 이 매력적이고 황홀한 빛을 밝혀주는 반딧불이를 보호하기 위한 몇 가지 노력을 지킨다면 이들을 영원히 곁에서 볼 수 있다. -반딧불이가 번식하고 서식하는 장소에서 가능한 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말자.

-벌레와 달팽이, 민달팽이들을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다. 잡지말고 나둬라.

-되도록이면 불을 끄는 것이 좋다. 반딧불이가 모이는 장소에선 특히 그렇다.

-풀밭과 관목, 덤불 등 무성한 식물들을 심어 이들이 이 안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라.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들을 잡지 않는 것이다. 꼭 잡아 병안에 넣어 보고 싶다면, 병뚜껑에 구멍을 내고 하루나 이틀 뒤엔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 풀어주자. 가장 좋은 방법은 잡은 후 바로 풀어주고 이들의 빛을 자연상태에서 감상하도록 하자.

반짝이는 살아있는 명품 '반딧불이'
▲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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