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미국의 정보 기관인 CIA 소속, 아니, 이제는 전 CIA 소속인 폭발물 탐지견이자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룰루는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해고당했다.
어떤 개들은 뛰어난 후각을 사용해 위험한 물건을 탐지하는 것을 최고의 모험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이런 훈련을 따르는 것을 룰루는 즐기지 않았다.
피곤하고 슬픈 개
룰루에게 훈련을 시키기 위해 CIA 측은 룰루에게 간식과 먹을 것을 충분하고 주고, 룰루의 놀이 시간도 늘렸다. 그럼에도 룰루는 훈련사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 CIA는 룰루의 해고 사실을 알리는 트위터에서 "룰루는 훈련을 즐기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룰루는 CIA에서 처음으로 암컷 강아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 교실에 몇 달 전 합류했다. 당시 룰루는 한살 반이었다. 훈련에 참가한 6마리 개 중에는 가장 어렸다. 훈련을 마치면 버지니아 주 페어폭스 카운티의 경찰서에서 활약할 예정이었다.
CIA는 룰루가 놀이 시간에 매우 활기차고 오두방정을 떠는 개였다고 전했다. 동시에 룰루는 매우 민감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온순했다. 그런데 룰루는 최근 달라진 행동을 보였다.
룰루의 태도
룰루가 명령을 따르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CIA는 룰루가 훈련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하고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룰루가 그저 하루 컨디션이 좋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CIA는 블로그에서 개들도 사람 학생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기분이 좋은 날은 잘 배우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배운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해당 기관에서 수업을 듣는 개들도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날에는 명령어를 무시하거나 찾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찾지 않는다. 이런 날은 하루나 이틀 지속될 뿐이다.
냄새맡기에 지친 룰루
하지만 룰루는 모든 훈련과 임무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더 이상 수하물과 가방, 신발 상자 등에 코를 넣고 폭발물을 찾아야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
아마도 룰루는 어려운 일에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다. 훈련 학교에 들어온 견공 학생들은 6주 동안 2만 개 이상의 폭발성 혼합물을 탐지하는 법을 배운다.
룰루가 하고 싶었던 것은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었다. 룰루는 냄새를 맡고 폭발물을 찾아내는 대신에 들판을 달리고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주인의 손길을 받길 원했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
결국 중퇴
CIA는 성명서에서 "우리 훈련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개들의 육체적, 정신적 행복이다. 그래서 우리는 룰루가 훈련 프로그램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했고 룰루를 해고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룰루는 직장을 그만뒀다. 대신에 훈련 학교에서 자신을 훈련하던 한 훈련사에게 입양돼 집에서 반려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웃의 아이들과 친해지고, 마당에서 토끼와 다람쥐를 쫓으면서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라고 한다.
CIA는 훈련에서 탈락한 개나 탐지견으로 활약하다가 은퇴한 개를 훈련사나 훈련사의 가족이 입양하도록 허용한다. 훈련받고 활약하는 개와 훈련사 사이의 깊은 유대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CIA 직원들은 룰루가 그립지만 이것이 룰루를 위한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잘 가, 룰루! 어서 와, 해리!
룰루는 훈련사와 가족이 됐지만, 훈련사는 직장에 오면 또 다른 개를 훈련시켜야 한다. 룰루가 떠난 다음 날 CIA는 해리라는 이름의 수컷 강아지를 데려와 훈련시키기로 했다.
해리는 놀이와 달리기를 좋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개다. 그리고 수업을 듣는 동료들 중 가장 어리다. 초보지만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적극적이고 똑똑한 개라고 훈련사는 설명했다. 청일점인 해리는 다른 훈련견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5마리의 암컷 개들과 함께 지내기 때문이다.
6주간의 기초 훈련을 마친 개들은 사람과 짝을 이뤄 10주간의 고급 훈련을 받는다. 그 후 국가 인증 시험을 치르고 합격한 개들은 졸업 후 CIA의 폭발물 위험 방어책으로 활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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