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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와 관련된 소문, 그 진실과 거짓

조윤하 2017-10-16 00:00:00

[팸타임스 조윤하 기자]

상어와 관련된 소문, 그 진실과 거짓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바다의 포식자 상어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무자비한 살인 기계가 아니다. 하지만 상어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은 오랫동안 문학이나 영화 등의 작품에 드러났다. 가장 유명한 것은 블록버스터 영화 '죠스'와 디스커버리 채널의 '샤크위크'일 것이다. 1975년에 개봉한 스필버그 감독의 명작 죠스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생물 상어가 미치광이 살인마로 등장해 모두에게 두려움을 안겼다. 상어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도록 하자. 오해 : 상어가 사람을 본다면 공격할 것이다.사실 : 당신은 상어에게 공격받을 가능성이 적다. 상어가 의도적으로 인간을 공격한다는 개념은 거짓이다. 미국해양대기관리처의 연구진은 상어가 일반적으로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지만, 만약 상어가 인간을 공격했다면 그것은 인간을 먹잇감인 다른 동물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 상어보다도 인간을 물거나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동물은 무수히 많다. 하마, 개, 고양이, 심지어는 다른 사람이 상어보다 더 조심해야 할 존재다. 상어에 물릴 확률보다는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 떨어지는 코코넛에 맞을 확률, 거대한 고드름에 맞을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상어와 관련된 소문, 그 진실과 거짓

상어는 주로 물고기, 가오리, 바다표범 등을 잡아먹는다. 그래서 상어는 사람을 물더라도 자신이 착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그냥 놔주기도 한다. 오해 : 상어는 인간에게 위험한 존재다.사실 : 사람이 상어에게 훨씬 위험한 존재다. 상어의 특징적인 윤곽이나 물 위로 드러나는 지느러미 모양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유발하지만, 사실 상어가 인간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상어는 1년에 약 6명의 인간을 공격해서 죽이지만 인간은 1년에 1억 마리의 상어를 죽인다. 오해 : 상어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사실 : 상어는 암에 걸린다! 상여연골이나 상어간유가 종양 생성을 억제해서 상어는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상어는 암에 걸린다. 오랜 시간 동안 과학자들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가 상어연골 때문에 암에 완전한 면역성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그런데 상어가 암에 걸리는 것보다 더욱 큰 문제는 매달 약 20만 마리의 상어가 상어연골때문에 사람의 손에 죽는다는 사실이다. 호주 연구진은 입에 종양이 생긴 백상아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상어도 암에 걸린다.

상어와 관련된 소문, 그 진실과 거짓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상어가 다른 동물에 비해 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상어연골에는 종양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새로운 혈관 형성을 막는 화합물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어연골의 화합물이 인간의 암 치료제로 활용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연구는 아직 완벽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상어연골 보충제가 사람의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많다. 이로 인해 상어로 만든 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상어가 죽었지만, 뚜렷한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오해 : 상어는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사실 : 상어는 수영을 멈추고 가만히 머물러 있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상어가 계속해서 앞으로 수영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어들은 바다 지면에 가만히 멈춰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때 상어는 물을 아가미로 통과시킨다.

상어와 관련된 소문, 그 진실과 거짓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하지만 모든 상어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00종의 상어 중 약 24종은 끊임없이 헤엄쳐야 한다. 신체적으로 아가미를 통해 물을 통과시키며 가만히 머무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00종 중 24종이 그러하니 대부분의 종은 가만히 머물 수 있다는 뜻이지만, 사람들은 24종의 습성을 상어 집단 전체의 특징으로 기억한다. 오해 : 상어는 담수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사실 : 상어는 담수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사나운 상어를 피하기 위해 강가에서 물놀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물론 대부분의 상어는 바다에 살며 소금기가 있는 물에서 지낸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어 3위 안에 드는 황소상어는 담수에서도 살 수 있다. 상어는 바다에서 바닷물을 흡수하고 배뇨하면서 몸의 염분을 제거해 삼투압조절을 할 수 있다. 담수에서도 살 수 있는 상어는 삼투압조절을 왜곡할 수 있다. 즉, 신장에서 소금물보다 요소(오줌 속에 들어 있는 질소 화합물)를 더 많이 제거한다. 담수는 상어에게 이상적인 생활 방식이 아니지만 어쨌든 상어는 담수에서 살 수 있다. 상어가 살인 기계라는 것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만들어진 오해다. 사실 상어는 우리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인 육식동물일 뿐이며 어떤 상어 종은 멸종위기로 보호받아야 한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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